[현장포커스] 'PO권' 충남아산, 대전까지 잡았다!...여름 이적시장이 관건
입력 : 2022.06.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아산] 곽힘찬 기자= 충남아산FC의 기세가 거침없다. 충남아산이 대전하나시티즌의 5연승 도전을 저지했다.

충남아산은 13일 오후 7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20라운드에서 대전에 1-0 승리를 거뒀다. 충남아산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플레이오프권을 계속 유지했다.

올 시즌 충남아산은 다크호스로 불리고 있다. 외국인 선수 없이 열악한 재정 속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순항하고 있다. 하지만 유독 대전에 약했다. 충남아산의 대전전 마지막 승리는 지난 2021년 6월 12일 3-1 승이었다. 이후 세 차례 맞대결에서 0-1, 3-4, 0-3으로 모두 패배했다. 특히 올 시즌 첫 맞대결 홈경기에서는 충남아산이 무기력하게 패배한 바 있다.

이날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였다. 대전의 기세는 하늘을 찌를 듯했다. 4연승을 달리고 있었고 이민성 감독도 “광주FC의 1위 독주가 언제까지 가겠나. 계속 좁혀나가고 있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 외였다. 충남아산이 전반 초반부터 계속 대전을 몰아쳤다. 후반 36분 충남아산의 환상적인 선제골이 터졌다. 최범경의 패스를 송승민이 백힐로 내줬고 박세직이 강력한 슈팅으로 대전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창근 골키퍼가 제대로 반응할 수 없었던 완벽한 플레이였다. 이후에도 대전은 계속 충남아산에 공격을 허용했다. 충남아산은 최전방 유강현 부터 최후방 배수용까지 계속 대전 골문을 위협했다.

대전은 ‘특급’ 마사까지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골 결정력 부재를 드러내며 결국 무릎을 꿇었다. 대전이 승리했다면 광주와 승점 차를 6점까지 좁힐 수 있었는데 충남아산이 이를 저지했다. 반면 충남아산은 FC안양과 승점 동률을 이루며 플레이오프권을 계속 유지했다. 올 시즌 목표에 계속 다가가고 있다.

최소의 재정으로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충남아산은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은 충남아산에 어느 때보다 중요한 순간이 됐다. 충남아산의 유일한 단점은 스쿼드 뎁스가 얇다는 것. 베스트11 중 한 명이라도 장기 부상으로 이탈한다면 전력에 큰 공백이 생긴다. 박동혁 감독은 올 시즌 내내 이 부분을 강조했다.

그리고 유동규가 곧 입대를 한다. 중요한 자원이 빠지는 것이다. 박동혁 감독은 “대체자를 찾고 있다. 하지만 원한다고 모두 데려올 수 있는 게 아니다. 타이밍을 보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아직 이적시장이 열리지 않았지만 장기 레이스인 리그를 안정적으로 소화하기 위해서는 스쿼드 뎁스를 더욱 두껍게 해야한다는 걸 박동혁 감독도 느꼈다.

쏠쏠한 자원만 추가적으로 영입되면 충남아산은 더욱 훨훨 날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제 모든 K리그2 팀들이 껄끄러워하는 팀이 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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