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안산] 박주성 기자= 부천FC1995의 분위기가 최악이다.

부천FC1995는 13일 저녁 7시 30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20라운드에서 안산그리너스에 0-3 완패를 당했다. K리그2 최소 실점 팀이었던 부천은 최소 득점 팀 안산에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했다. 이번 시즌 부천이 3실점을 기록한 건 처음이다.

부천은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전반 추가시간 까뇨뚜에게 페널티킥으로 실점을 허용했고 이어 후반 35분 강수일, 후반 45분 이상민의 골로 고개를 숙였다. K리그2에서 가장 공격력이 약했던 안산은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부천을 제압했다. 리그 최소 실점 팀인 부천 입장에서는 충격적인 패배다.

경기 후 부천 코칭스태프 및 선수들과 팬들 사이 설전까지 발생했다. 경기가 끝난 후 일부 팬들과 코칭스태프 사이에 긴 대화가 오갔는데 이 과정에서 일부 팬들이 크게 흥분해 주위에서 말리는 일까지 발생했다. 약 15분 뒤 이영민 감독은 어두운 표정으로 기자회견에 도착했다. 무슨 일이 있었냐는 질문에 이영민 감독은 오해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영민 감독은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선수가 팬들에게 인사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다. 그런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 팀은 팬들이 만든 구단이라 선수들에게 항상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결과와 상관없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자고 말한다. 조금이나마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큰 오해가 없길 바란다”고 전했다.

부천은 최근 5경기에서 단 1골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그 5경기에서는 2무 3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현재 리그 순위는 3위로 플레이오프가 가능하지만 최근 기세가 좋지 않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설상가상으로 오늘 경기에서 충남아산이 승리를 거두며 안양과 함께 승점 4점 차이로 부천을 추격하게 됐다. 부천에는 더 조급한 상황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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