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쭉 수비' 세리에A 트위터도 ''코리아 벽 김민재''
입력 : 2022.09.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레전드 파울로 말디니의 머리를 감싸게 만든 김민재(SSC나폴리)의 마지막 수비 장면이 확실히 하이라이트다.

김민재가 또 다시 괴물 수비수의 존재감을 발휘했다. 지난 19일 열린 강호 AC밀란과 2022/2023 이탈리아 세리에A 7라운드 원정 경기에 나서 인상적인 수비력을 보여줬다.

나폴리에서 순항하는 김민재의 첫 시험대였다. 밀란은 지난 시즌 우승팀으로 김민재의 상대 중 가장 강했다. 김민재가 막아야 할 공격수도 제공권과 노련미를 갖춘 올리비에 지루였어서 눈길을 모았다.

김민재는 여전했다. 처음에는 지루에게 고전하는 듯했으나 움직임과 생각의 속도를 앞세워 밀란의 공격을 차단했다. 자신감이 붙은 후반에는 밀란의 공격 루트를 번번이 막아내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놀라움을 안긴 건 마지막 순간이었다. 길었던 후반 추가시간도 끝나갈 무렵 밀란의 크로스가 날카롭게 나폴리 문전을 향했다. 브라힘 디아스가 적절하게 쇄도해 머리를 갖다대려던 순간 김민재의 긴 발이 공을 쭉 밀어냈다. 상대의 수를 읽고 과감하게 발을 뻗은 김민재의 수비에 말디니 밀란 단장은 좌절했다. 김민재는 상대 보란듯이 포효하며 승리를 만끽했다.

김민재의 마지막 수비가 큰 인상을 남겼다. 세리에A도 나폴리와 밀란의 경기를 정리하는 한 컷으로 김민재를 선정했다. 리그 공식 트위터에 벽돌과 태극기 이모티콘을 올린 뒤 "벽 김민재!"라고 조명했다.

벽민재로 자리잡는다. 나폴리의 골키퍼 알렉스 메렛도 SNS에 김민재와 포효하는 사진을 게시한 뒤 벽돌 이모티콘을 올려 활약을 인정했다.

사진=세리에A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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