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며, 왜 안 품었어? 그때는 확신이 없었겠지
입력 : 2022.09.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뒤늦은 후회를 하고 있는 건 아닐까. 파리생제르맹(PSG)이 환골탈태 유리몸 우스만 뎀벨레(25, FC바르셀로나)를 품지 않은 이유를 털어 놓았는데, 궁색한 변명으로 들린다.

뎀벨레는 지난 시즌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바르셀로나의 속을 썩이는 존재였다. 이런 그가 사비 에르난데스가 지휘봉을 잡은 뒤 언제 그랬냐는 듯 달라졌다. 지난 시즌 도움 13개로 라리가 도움왕을 차지했다. 계약 기간이 끝나면서 자유의 몸이 될 예정이었는데, 재계약을 체결하며 애사심을 드러냈다.

결정적으로 유리몸의 대명사였던 그가 이제 아프지 않다. 이번 시즌 들어 8경기에서 2골 4도움으로 그라운드를 수놓고 있다. 뎀벨레는 계속 주시했던 파리생제르맹(PSG)은 배가 아플만하다. 레오나르도 전 스포츠 디렉터 주도 하에 계속 뎀벨레 영입을 추진했었다. 새롭게 부임한 루이스 캄포스도 이 사실은 인정했다. 유럽 축구에 정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가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했다.

캄포스는 “나는 뎀벨레를 사랑한다. 그는 윙어다. 우리 시스템은 그가 익숙한 것과 다르다. 그래서 계약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부터 PSG 지휘봉을 잡은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은 스리백을 가동하고 있다. PSG 최전방에는 일명 ‘MNM(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이 자리하고 있다. 뎀벨레는 이들의 자리는 물론 처진 공격수, 투톱을 형성할 수 있다. 그렇다고 윙백으로 내리기는 아깝다. 따라서 팀에 필요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뎀벨레는 그동안 그라운드 안팎에서 기행과 게으름으로 구설에 올랐다. 현재 세계 최고로 꼽히는 MNM에 뎀벨레까지 가세한다며 팀 매니지먼트에 어려움을 겪었을 거라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사비를 만나고 완전히 달라졌다. PSG가 확신이 없었던 게 분명하다. 최근 뎀벨레는 아내가 딸을 출산했다. 지난 17일 엘체와 리그 6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해 후반 15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아빠의 힘으로 투혼을 발휘했다.

사비는 “뎀벨레는 최상의 레벨에서 플레이하고 있다. 아버지가 되는 바람에 잠을 못 잤으나 스스로 경기에 나서길 원했다. 매우 열심히 잘해서 만족한다. 기쁘다”고 칭찬했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