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현장] “볼 터치, 턴 동작 봐 이강인 좋다” 제대로 날이 섰다
입력 : 2022.11.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카타르(도하)] 이현민 기자= 대한민국 축구의 재능 이강인(마요르카)이 쾌조의 컨디션으로 벤투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강인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에 승선, 현재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 중인 대표팀 훈련을 모두 소화하고 있다.

최근 소속팀인 마요르카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며, 그동안 외면했던 파울루 벤투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극적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지난 17일에는 훈련장에서 벤투 감독과 따로 면담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18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한국은 도하 알레글라 훈련장에서 팀 훈련을 진행했다. 5대5로 진행된 미니게임에서 형들과 볼을 주거니 받거니 특유의 간결한 볼 터치와 패싱 능력을 선보였다. 세리에A를 주름잡고 있는 괴물 수비수 김민재(나폴리)와 소통하며 호흡을 맞췄다.

이날 경기장에서 취재진과 해설위원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구자철(제주유나이티드)이 힘을 실어줬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와 인사를 주고받은 뒤 후배들의 훈련 장면을 유심히 관찰했다.

특히 구자철은 “(이)강인이 좋네, 볼 터치나 턴을 하는 것 좀 봐”라고 연신 찬사를 쏟아냈다.

동작 하나, 패스 하나도 침착하고 예리했다. 이강인의 컨디션은 대표팀 선수들 중에서도 최상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이강인이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밟을지 미지수다. 최종 명단에 승선했다는 자체만으로 값진 경험이다. 벤투 감독은 4년 동안 빌드업 축구를 추구해왔다. 선수 구성과 철학에도 큰 변화가 없었다. 해설위원들과 한국 축구 레전들들도 이번 대회에서 입을 모아 이강인의 출전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 그렇지만, 변수는 있고 상황에 따라 기용될 수 있다. 제대로 날이 섰다. 더욱 구슬땀을 흘리고 축구화 끈을 조이는 이유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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