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악마, 월드컵 거리 응원 추진 “아픔과 슬픔 기억하겠다”
입력 : 2022.11.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주성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가 카타르 월드컵 거리 응원을 추진한다.

붉은악마 서울지부는 19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붉은악마 서울지부는 많은 내부 논의 끝에 카타르 월드컵 거리응원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시에 사용 허가 신청을 했고 현재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붉은악마는 거리응원 추진을 심각하게 고민했다. 최근 이태원참사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끔찍한 참사로 수많은 사람들이 사망한 후 한 달 뒤 열리는 월드컵이라 신나는 월드컵 분위기를 만들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붉은악마는 이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붉은악마는 “월드컵 때마다 붉은악마와 우리 국민들은 전 세계에 모범이 되는 안전하고 깨끗한 거리응원을 진행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태원 참사로 인한 큰 슬픔이 가시기도 전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행 사를 개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을 했다. 그러나 이후에 진행한 수 차례 회의를 통해 우리만의 방식으로 진정한 위로와 추모를 하는 것이 더 옳은 길이라고 다시 생각을 바꿨다”고 했다.

이어 “우리 붉은악마는 그 아픔과 슬픔을 기억하면서 모두에게 작은 위로가 될 수 있도록 더 안전하게 더 진심을 다해 더 큰 목소리로 대한민국을 외치고자 한다. 슬픔을 간직하되 가둬두지는 않는다는 것을 다시 환하게 웃으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미래를 만들고자 한다. 광화문 광장에서 여러분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앞서 대한축구협회가 월드컵 거리 응원을 추진했지만 이태원 참사 여파로 취소했다. 서울시는 다음주 심의를 거쳐 승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