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격파 8강 확정골’ 안정환, “인생 마지막으로 여기고 목숨 걸어”
입력 : 2022.11.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반진혁 기자= 안정환이 2002 월드컵 이탈리아와의 경기 역전골을 돌아봤다.

2002 월드컵 20주년 특집 다큐 플렉스 ‘그때 나도 거기 있었다’가 19일 8시 38분 MBC를 통해 방영됐다.

‘그때 나도 거기 있었다’에서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대한민국과 이탈리아의 2022 월드컵 16강전을 돌아봤다.

당시 대한민국은 비에리에게 선제 실점을 헌납했지만, 후반 막판 설기현이 동점골을 만들었고 연장 후반 안정환이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 머리로 득점을 뽑아내면서 역전승과 함께 8강 진출을 확정했다.

2002 월드컵에 출전한 이탈리아는 초호화 팀이었다. 프란체스코 토티, 젠나르소 가투소, 잔루이지 부폰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전력을 구성했다.

안정환도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탈리아전 당시를 회상했는데 “'그래, 한 번 해보자. 인생 마지막 경기로 여기고 목숨을 걸어보자'고 생각하며 임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은 당시 전반 3분 만에 설기현이 페널킥을 얻으면서 선제골 기회를 잡았다. 키커는 안정환. 하지만, 실축하면서 고개를 떨궜다.

이후 대한민국은 비에리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했고 주도권을 내주게 됐다.

안정환은 “나로 인해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 미안했다. 하지만, 감독님이 끝까지 믿어줬다”고 떠올렸다.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던 안정환은 1:1 동점 상황에서 연장 후반 이영표가 연결한 크로스를 머리로 이탈리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당시 규정은 골든골이었고, 대한민국의 승리로 경기는 끝났다.

안정환은 “(이)영표가 크로스를 연결할 때 소리가 나지 않았다. 엄청 느리게 다가왔다”며 결승골 장면을 회상했다.

안정환은 역전골을 기록한 후 카메라 기자들이 모인 한복판에 드러눕는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동료들은 의도한 것이 아니냐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서는 “카메라 있는지 몰랐다. 그럴 정신이 어디 있겠나”라며 손사래를 쳤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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