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DFA' 겨울 칼바람 맞은 박효준...WBC 출전 먹구름
입력 : 2022.12.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박효준(26)에 그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맞았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29일(이하 한국 시간) 박효준을 양도 지명(DFA) 처리한다고 밝혔다. 박효준은 이번 겨울에만 벌써 3번째 DFA 통보를 받았다. 11월 23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DFA 된 뒤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했지만 12월 14일 다시 DFA 됐다. 3일 후 애틀랜타가 박효준을 클레임하면서 트레이드로 영입했지만 2주도지나지 않아 또 DFA 처리했다.

DFA 된 선수는 웨이버 기간 동안 원하는 팀의 클레임을 받으면 이적할 수 있다. 그러나 클레임 없이 대기 기간이 지나면 마이너리그로 소속이 이관되거나 방출되어 FA 신분으로 풀린다.

박효준이 처한 상황은 WBC 대표팀 발탁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박효준은 지난 11월 발표된 WBC 관심 명단 50인에 포함됐다. 하지만 대표팀에서 그를 발탁해야할만큼 확실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빅리그 2시즌 통산 68경기 타율 0.201, 5홈런 20타점 OPS .648을 기록했고 올 시즌 AAA 성적도 89경기 타율 0.225, 10홈런 37타점 OPS .686으로 아쉬웠다.

박효준이 포함된 WBC 관심 명단 2루수로 분류된 김혜성(키움 히어로즈), 김선빈(KIA 타이거즈),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비교했을 때 우위를 점하기 어렵다. 유격수와 3루수 포지션 역시 김하성, 오지환, 최정, 허경민 등 주전과 백업 모두 탄탄하다. 박효준은 외야수까지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경험이 부족한 선수보다 수비력이 검증된 자원을 뽑을 가능성이 높다.

확실하게 입지를 다지지 못한 박효준에게도 WBC 참가는 부담스러울 수 잇다. 다른 팀에서 클레임이 없을 경우 마이너리그에서 재도전을 이어갈지 다른 선택지를 찾을지에 대한 고민도 해야한다. 빅리그 도전을 이어간다면 40인 로스터 끄트머리에서 입지가 애매한 박효준은 스프링캠프에서 치열한 경쟁을 통해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노려야한다. 대표팀이나 박효준 모두에게 여러모로 고민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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