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이런 우연이' 클린스만, 대표팀 불화 최초 보도한 언론사 취직...레드냅, 윌셔 등과 '드림팀' 구성
입력 : 2024.06.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이 새 직장을 찾았다.

9일(한국시각) 영국 매체 '더선'은 '유로 2024' 개막을 앞두고 경기 프리뷰 및 칼럼을 제공할 4명의 전문가 명단을 공개했다. 매체는 "스타 칼럼니스트로 구성된 4인의 드림팀을 소개한다"라며 과거 토트넘의 감독으로 잘 알려진 해리 레드냅,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 잭 윌셔, 스코틀랜드 대표팀을 지휘한 바 있는 고든 스트라칸의 이름을 공개했다.


쟁쟁한 라인업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이름도 포함됐다. 매체는 "독일의 전설 위르겐 클린스만은 잉글랜드 대표팀의 우승을 응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현재의 잉글랜드 대표팀은 모든 기대와 압박을 감당할 수 있는 팀이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도 많이 배우고 성숙해졌다. "지금이 바로 잉글랜드의 순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클린스만은 지난 2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을 이끌고 아시안 컵 무대에서 졸전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인 끝에 경질됐다. 문제는 단순히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는 점에 한정되지 않았다.

클린스만은 재택근무, 업무 부실, 투잡 논란 등 다양한 태도 문제를 일으키며 수 없이 미디어에 오르내렸다. 하이라이트는 지난 요르단전 발생한 손흥민과 이강인의 몸싸움 충돌 보도 이후 보인 어처구니없는 발언이었다.


클린스만은 경질 직후 인터뷰에서 "손흥민과 이강인의 싸움이 없었다면 요르단을 이기고 카타르와 결승전을 치를 수 있었다. 한국인의 문화에선 누군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 그들은 이를 나에게 떠넘겼다"라는 인터뷰로 화제를 모았다. 선수단을 보호하고 관리하는 것이 주 임무인 감독이 선수단을 핑계로 자신의 부진을 설명한 것이다.


여기에 공교롭게도 당시 대표팀의 불화 사실을 가장 먼저 세상에 알린 매체는 클린스만의 새 직장이 된 '더선'이었다. 당시 더선은 아시안 컵에 기자를 한 명도 파견하지 않았음에도 대표팀 내부자가 알 법한 사건의 내막과 선수단과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보도했다.

이에 국내 팬들을 중심으론 대표팀 내부에서 해당 소식을 제보한 인물이 있을 것이란 합리적인 의심이 돌기도 했다. 물론 클린스만 감독이 해당 사건을 직접 제보한 인물일지는 미지수이다.


다만 대한민국 대표팀을 '역대급 위기'로 몰아넣으며 손흥민, 이강인을 포함해 많은 국민을 좌절케 했던 회사를 경질 4개월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새 직장으로 택한 것은 의문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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