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심은 잠시 넣어둬' 음바페, '청백적 마스크' 착용 불발... SON처럼 '일반 마스크' 착용한다
입력 : 2024.06.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킬리안 음바페(25)가 '청백적 마스크'를 쓴 채 훈련을 진행했으나 실제 경기에서는 착용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매체 '르10스포르트'는 21일(한국시간) "음바페가 착용할 보호 마스크에는 약간의 문제가 있다. 그가 착용할 것이라고 예고된 프랑스 국기 모양의 '청백적 디자인'이 온라인을 통해 공개됐으나 그 모습을 경기에서 보지는 못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음바페는 지난 18일 프랑스의 유로 2024 첫 경기인 오스트리아와의 경기에서 후반 40분 상대 수비수 케빈 단수와 공중볼 경합 도중 크게 충돌해 고통을 호소했다.


당시 음바페는 헤딩 경합을 위해 높게 점프했고 이를 저지하던 단수의 어깨에 코가 부딪치며 큰 출혈이 발생했다. 이후 음바페는 조금 진정된 뒤 경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으나 디디에 데샹 감독은 그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올리비에 지루를 투입했다.

이후 뒤셀도르프에 위치한 병원으로 이송된 음바페는 정밀 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코뼈 골절이었다. 다행히 수술은 피했으나 남은 유로 선수권 대회 출전 여부는 미지수였다.

이에 필리프 디알로 프랑스 축구협회장은 "음바페를 위해 안면 보호대를 제작했다. 그는 이것을 착용한 채 경기에 임할 것이다"라고 밝히며 프랑스 팬을 안심시켰다.


음바페 또한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마스크에 대한 아이디어를 받겠다'라는 코멘트로 밝은 모습을 유지했다. 이후 음바페는 네덜란드와의 두 번째 경기를 앞둔 20일 이른 복귀를 단행했다.


영국 공영 방송 'BBC'는 20일 "25세의 이 선수는 훈련 중 보호 붕대를 감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고, 첫 훈련을 진행했다. 다만 프랑스 대표팀 주장이 금요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리는 네덜란드와의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하다"라는 소식을 전했다.


음바페가 마스크가 아닌 붕대만을 착용한 것을 두고 팬들의 우려는 더욱 깊어졌다. 이를 의식한 탓인지 음바페는 21일 훈련에 프랑스의 상징색인 흰색, 빨간색, 파란색이 그려진 마스크를 착용하고 나섰다.

다만 이는 실제 경기에선 착용할 수 없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유럽축구연맹(UEFA) 대회는 마스크에 대한 규정을 가지고 있어 특별한 디자인의 마스크를 착용할 수 없다"라는 사실을 밝혔다.

UEFA가 제시한 규정은 '단일 색상, 제조업체를 식별할 수 없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즉 음바페는 '청백적 마스크'를 훈련이 아닌 경기 중엔 착용할 수 없을 예정이다.


우리에게 해당 규정은 제법 익숙하다. 손흥민은 2022년 11월 마르세유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 도중 샹셀 음벰바와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충돌하며 안와골절상을 입었다. 이후 손흥민은 'SON 7'이라 적힌 마스크를 쓴 채 훈련에 복귀했지만, 해당 규정에 따라 경기 중엔 아무 디자인이 없는 일반 마스크를 착용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유로스포르트, BBC, 스포츠바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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