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인종차별→안 하느니만 못한 사과' 벤탄쿠르, 대표팀서 활활 날았다…볼리비아에 5-0 완승
입력 : 2024.06.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최근 주장 손흥민(31)을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오른 로드리고 벤탄쿠르(27·토트넘 홋스퍼)가 우루과이 국가대표팀의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우루과이는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이스트 러더포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리비아와 코파 아메리카 2024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5-0 완승을 거뒀다.

2연승에 성공한 우루과이는 조 1위(2승 0무 0패 승점 6점)로 올라섰고, 미국이 파나마에 충격패를 당함에 따라 최종전에서 8강 진출 여부를 결정 짓게 됐다.


이날 우루과이는 파나마전에 이어 다시 한번 화끈한 공격력을 뽐냈다. 시작 8분 만에 파쿤도 펠리스트리(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포문을 열었고, 전반 21분 다르윈 누녜스(리버풀)가 추가 득점을 뽑아냈다.

후반 페이스는 다소 주춤했다. 볼리비아는 하프타임을 통해 수비진을 완벽히 재정비했고, 간헐적 역습으로 오히려 우루과이 수비진 간담을 서늘케 했다.


승부의 추가 완벽히 기운 건 후반 32분이었다. 로날드 아라우호(바르셀로나)가 기어이 세 번째 골을 터뜨렸고, 4분 뒤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가 한 골을 더했다.

마지막은 후반 41분 교체 투입된 벤탄쿠르가 장식했다. 벤탄쿠르는 투입 3분이 지난 후반 44분 히오르히안 데 아라스카에타(CR 플라멩구)의 프리킥을 절묘한 헤더로 돌려놓으며 골망을 갈랐다.

인종차별 사건을 의식이라도 한 걸까. 벤탄쿠르는 포효를 내지르며 평소답지 않은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쏟아진 비판으로 쌓인 울분을 토하는듯했다.



벤탄쿠르의 인종차별적 발언은 요 근래 최대 이슈 중 하나였다. 벤탄쿠르는 15일 코파 아메리카를 앞두고 가진 우루과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손흥민 유니폼을 가져다줄 수 있는지 질문을 받자 "그의 사촌 것은 어떤가. 어차피 그들은 다 비슷하게 생겼다"는 실언으로 논란이 됐다.

거세지는 비판 여론에 벤탄쿠르는 무려 두 차례 사과문을 내놓았지만 비난은 잠잠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결국 손흥민이 벤탄쿠르를 직접 감싸고 나서야 사건은 일단락될 수 있었다.

사진=스카이스포츠, 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