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런포+5안타' 고승민, 폼 미쳤다...낙동강 더비 타율 4할+OPS 1.174 '공룡 킬러' 등극
입력 : 2024.08.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롯데 자이언츠 타선의 핵심으로 떠오른 2루수 고승민(24)이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5안타를 기록하며 또 한 번 '공룡 킬러'의 면모를 뽐냈다.

고승민은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전에서 5타수 5안타 1홈런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롯데는 타선의 화력을 앞세워 NC를 14-7로 대파했다.

경기 초반부터 고승민의 방망이는 불을 뿜었다. 고승민은 1회 말 무사 1루에서 NC의 선발 투수 이재학의 4구째 121km/h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고승민의 시즌 9호 홈런이었다.

첫 타석 홈런 이후 고승민의 방망이는 더욱 뜨거워졌다. 2회 말 1사 1루에서 이재학의 2구째 141km/h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전안타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3회에는 2사 2, 3루에서 2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2루수 쪽의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5회 말과 7회 말에도 안타를 터트린 고승민은 5안타 경기를 달성했다. 5회말에는 NC의 3번째 투수 임상현의 148km/h 패스트볼을 밀어쳐 멀티 홈런을 완성할 뻔했지만 담장에 맞았다. 7회말에는 5번째 투수 전루건의 6구째 132km/h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견수 쪽의 안타를 때려냈다.

롯데는 선발 투수 김진욱이 2⅓이닝 4피안타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됐지만 공격력을 앞세워 NC에 승리했다. 롯데는 위닝 시리즈를 확정 지었고 8위 한화 이글스와의 승차를 없앴다.





고승민은 2019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롯데에 입단했다. 처음에는 2루수였던 그는 군 전역 후 2022시즌부터 외야수로 전향했고, 그해 92경기 타율 0.316 5홈런 30타점 OPS 0.834를 기록하며 잠재력을 드러냈다.

2022시즌 가능성을 보였던 고승민은 2023시즌 94경기 타율 0.224 2홈런 24타점 OPS 0.649로 크게 부진하며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침체된 분위기는 이번 시즌 초반까지 이어졌다. 고승민은 4월 2일 한화전까지 1할대 타율(0.167)에 머물렀고 타격감 조정을 위해 2군까지 내려갔다.





지난 4월 1군에 콜업된 고승민은 이후 롯데의 완벽한 주전 2루수로 자리 잡았다. 2024시즌 78경기 타율 0.315 9홈런 58타점 OPS 0.847로 기량이 만개했다. 특히 최근 10경기 타율 0.444(45타수 20안타) 3홈런 13타점, 8월 4경기에서는 타율 0.556(18타수 10안타) 2홈런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고승민은 '낙동강 라이벌' NC를 만나면 더욱 불타오른다. 올 시즌 NC전 13경기 타율 0.404(47타수 19안타) 4홈런 15타점 OPS 1.174로 ‘공룡 킬러’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이번 주중 시리즈에서도 고승민은 2경기 연속 홈런으로 NC를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

사진= OSEN,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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