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1위 팀의 경기력이 맞나 싶을 정도다. KIA 타이거즈가 '에이스' 제임스 네일(31)을 선발로 내세우고도 완패했다. 발목을 잡은 것은 고질적인 수비 불안이었다.
KIA는 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홈 경기서 2-13으로 패했다. 3연승을 노렸던 KIA는 경기 초반부터 마운드와 수비가 무너져 11점 차 패배의 쓴맛을 봤다.
선발투수로 나선 네일이 3⅔이닝 12피안타(1피홈런) 8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8실점 가운데 자책점은 단 2점에 불과할 정도로 운도 따르지 않았다.
악몽은 1회부터 시작됐다. 무사 1루에서 네일은 강백호를 상대로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으나 박정우가 포구 실책을 저질렀다. 1사 1루가 될 상황이 무사 2, 3루 위기로 바뀌자, 네일은 급격히 흔들렸다. 장성우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첫 실점을 기록한 네일은 이후 오재일과 배정대에게 적시타를 맞아 실점이 3점까지 늘어났다.
2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네일은 3회 초 선두타자 오재일에게 솔로포를 맞았다. 이어 김민혁과 황재균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배정대를 상대로 3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여기서 또다시 실책이 나왔다. 타구를 잡은 김도영은 빠르게 3루 주자 김민혁을 태그해 1아웃을 잡았으나 1루 송구가 빗나가면서 주자들의 추가 진루를 허용했다. 병살타로 1사 2루가 돼야 할 상황이 1사 2, 3루로 바뀌었다. 결국 네일은 심우준에게 적시타를 맞아 2명의 주자를 모두 들여보냈다.
0-6으로 KIA가 뒤진 4회 말 네일은 2아웃을 잡은 뒤 오재일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다음 타자 김민혁의 중전안타 때 박정우가 정확히 홈으로 송구했고, 주자는 발이 느린 오재일이었기 때문이 충분히 아웃이 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포수 김태군이 송구를 잡지 못하고 다리 사이로 흘리는 실책을 범했다. 그사이 오재일은 슬라이딩으로 홈을 터치해 득점을 올렸다.
네일은 2사 2루에서 황재균에게 적시타를 맞아 8점째를 내준 뒤 4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KIA는 5회 1점, 6회 4점을 더 내주고 7화와 9회 1점씩 만회하는 데 그쳐 2-13으로 패했다.
시즌이 막바지를 향해 가는 가운데 KIA는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으나 '최다 실책 1위'라는 불안 요소가 존재한다. 10개 구단 가운데 실책 100개를 넘어선 구단은 KIA(109개)가 유일하다. 107경기에서 109개의 실책을 범했으니 경기당 1개 이상 실책이 나오고 있는 셈이다. 이대로라면 산술적으로 144경기에서 약 146.7개의 실책이 가능하다. 2022년 한화 이글스가 기록했던 역대 한 시즌 최다 팀 실책(134개)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두 자릿수 실책을 기록한 선수만 무려 3명이다. 그중 3루수 김도영은 24개로 압도적인 리그 실책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유격수 박찬호가 15개로 2위, 2루수 김선빈(10개)이 공동 11위을 마크하고 있다.
특히 '1선발' 네일의 선발 등판일은 실책 파티가 절정에 달한다. 23경기서 무려 34개의 실책이 쏟아졌다. 네일이 마운드 위에 있던 상황에서 나온 실책만 해도 23개에 달한다. 네일은 133⅓이닝 동안 69점을 내줬지만, 자책점은 42점에 불과하다. 실점은 규정 이닝 투수 가운데 3번째로 많지만 자책점은 2번째로 적다.
1위를 달리고 있는 KIA(62승 2무 43패 승률 0.590)는 최근 10경기 3승 7패를 기록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그사이 삼성 라이온즈(57승 2무 49패 승률 0.538)가 10경기 7승 3패의 상승세를 타며 격차를 5.5경기로 좁혔다. KIA는 에이스를 내보내 승리를 챙겨야 할 경기에서 결정적인 순간 아쉬운 수비가 쏟아지는 모습이 반복되며 2위의 추격에서 벗어날 기회를 놓치고 있다.
사진=OSEN, 뉴스1
KIA는 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홈 경기서 2-13으로 패했다. 3연승을 노렸던 KIA는 경기 초반부터 마운드와 수비가 무너져 11점 차 패배의 쓴맛을 봤다.
선발투수로 나선 네일이 3⅔이닝 12피안타(1피홈런) 8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8실점 가운데 자책점은 단 2점에 불과할 정도로 운도 따르지 않았다.
악몽은 1회부터 시작됐다. 무사 1루에서 네일은 강백호를 상대로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으나 박정우가 포구 실책을 저질렀다. 1사 1루가 될 상황이 무사 2, 3루 위기로 바뀌자, 네일은 급격히 흔들렸다. 장성우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첫 실점을 기록한 네일은 이후 오재일과 배정대에게 적시타를 맞아 실점이 3점까지 늘어났다.
2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네일은 3회 초 선두타자 오재일에게 솔로포를 맞았다. 이어 김민혁과 황재균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배정대를 상대로 3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여기서 또다시 실책이 나왔다. 타구를 잡은 김도영은 빠르게 3루 주자 김민혁을 태그해 1아웃을 잡았으나 1루 송구가 빗나가면서 주자들의 추가 진루를 허용했다. 병살타로 1사 2루가 돼야 할 상황이 1사 2, 3루로 바뀌었다. 결국 네일은 심우준에게 적시타를 맞아 2명의 주자를 모두 들여보냈다.
0-6으로 KIA가 뒤진 4회 말 네일은 2아웃을 잡은 뒤 오재일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다음 타자 김민혁의 중전안타 때 박정우가 정확히 홈으로 송구했고, 주자는 발이 느린 오재일이었기 때문이 충분히 아웃이 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포수 김태군이 송구를 잡지 못하고 다리 사이로 흘리는 실책을 범했다. 그사이 오재일은 슬라이딩으로 홈을 터치해 득점을 올렸다.
네일은 2사 2루에서 황재균에게 적시타를 맞아 8점째를 내준 뒤 4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KIA는 5회 1점, 6회 4점을 더 내주고 7화와 9회 1점씩 만회하는 데 그쳐 2-13으로 패했다.
시즌이 막바지를 향해 가는 가운데 KIA는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으나 '최다 실책 1위'라는 불안 요소가 존재한다. 10개 구단 가운데 실책 100개를 넘어선 구단은 KIA(109개)가 유일하다. 107경기에서 109개의 실책을 범했으니 경기당 1개 이상 실책이 나오고 있는 셈이다. 이대로라면 산술적으로 144경기에서 약 146.7개의 실책이 가능하다. 2022년 한화 이글스가 기록했던 역대 한 시즌 최다 팀 실책(134개)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두 자릿수 실책을 기록한 선수만 무려 3명이다. 그중 3루수 김도영은 24개로 압도적인 리그 실책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유격수 박찬호가 15개로 2위, 2루수 김선빈(10개)이 공동 11위을 마크하고 있다.
특히 '1선발' 네일의 선발 등판일은 실책 파티가 절정에 달한다. 23경기서 무려 34개의 실책이 쏟아졌다. 네일이 마운드 위에 있던 상황에서 나온 실책만 해도 23개에 달한다. 네일은 133⅓이닝 동안 69점을 내줬지만, 자책점은 42점에 불과하다. 실점은 규정 이닝 투수 가운데 3번째로 많지만 자책점은 2번째로 적다.
1위를 달리고 있는 KIA(62승 2무 43패 승률 0.590)는 최근 10경기 3승 7패를 기록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그사이 삼성 라이온즈(57승 2무 49패 승률 0.538)가 10경기 7승 3패의 상승세를 타며 격차를 5.5경기로 좁혔다. KIA는 에이스를 내보내 승리를 챙겨야 할 경기에서 결정적인 순간 아쉬운 수비가 쏟아지는 모습이 반복되며 2위의 추격에서 벗어날 기회를 놓치고 있다.
사진=OSEN,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