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3할인데...슬럼프 극복한 39세 이용규, 발가락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 아웃'
입력 : 2024.08.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키움 히어로즈 외야에 비상등이 켜졌다. 로니 도슨에 이어 제2의 전성기를 열었던 이용규(39)마저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아 공백이 커졌다.

키움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를 앞두고 주전 외야수 이용규의 1군 엔트리 말소를 발표했다. 박주홍이 이용규를 대신해 1군에 콜업됐다.

이용규는 7일 SSG전 1번-지명타자로 출전했지만 3회 말 드류 앤더슨이 던진 공에 발가락을 맞아 대주자 김수환과 교체됐다. 키움 구단에 따르면 이용규는 병원 검진에서 오른쪽 세 번째 발가락이 부러져 남은 시즌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2004년 LG 트윈스에 입단한 이용규는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를 거쳐 2020년 키움에 입단했다. 국가대표 경험도 풍부한 베테랑 외야수지만 최근 2년은 극심한 슬럼프에 빠지며 어려움을 겪었다. 2022년 타율 0.199(271타수 54안타)로 고전했고, 2023년에도 타율 0.234(154타수 36안타)로 하향세가 두드러졌다.

은퇴까지 고민할 만큼 힘든 시기를 보냈으나 올해 이용규는 극적으로 반등에 성공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출발이 늦었지만 4월 1군 등록 후 월간 타율 0.364(55타수 20안타)로 맹활약하며 키움 타선을 이끌었다. 5월에는 0.176(34타수 6안타)로 주춤했으나 6월 다시 타율 0.308(52타수 16안타)로 감각을 끌어올렸다.

이용규는 LG 트윈스와 7월 첫 3연전에서 6타수 1안타에 그친 뒤 올스타 휴식기를 기점으로 잠시 2군에 내려갔다. 후반기 돌아온 이용규는 13경기에서 타율 0.361(36타수 13안타)을 기록하며 물오른 타격감을 뽐냈다.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306(183타수 56안타) 1홈런 12타점 OPS 0.801로 2016년 이후 처음으로 3할 타율을 기록해 '제2의 전성기'라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 아웃 판정을 받으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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