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 두산 29경기 14홈런' LG 외인 타자는 곰이 반갑다...팀 내 홈런·타점·득점 1위 '싹쓸이'
입력 : 2024.08.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곰 사냥꾼'은 여전했다. LG 트윈스 오스틴 딘(31)이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홈런 하나를 추가하며 극강의 면모를 이어갔다.

오스틴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과 경기에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LG는 신입생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5이닝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상위 타순에 배치된 홍창기-오스틴-문보경-오지환이 9타점을 합작하며 두산에 10-3으로 승리했다.

최근 4연패 수렁에 빠졌던 LG는 오스틴의 활약으로 초반부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오스틴은 1회 초 1사 1루에서 시라카와 케이쇼의 2구째 포크볼을 휘둘러 좌익수 뒤 125m 투런포로 연결했다. 8월 첫 홈런이자 시즌 22호 홈런을 기록하면서 KIA 타이거즈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함께 리그 공동 8위로 뛰어올랐다.

3회와 5회 각각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난 오스틴은 LG가 6-2로 앞선 7회 다시 장타를 생산했다. 1사 2루에서 바뀐 투수 김정우를 상대로 초구부터 방망이를 휘둘러 좌익수 왼쪽 2루타를 터트렸다. 2루주자 홍창기가 홈에 들어오면서 2안타 3타점 경기를 펼쳤다.



이날 홈런으로 오스틴은 올 시즌 두산과 만난 다섯 차례 '잠실시리즈'에서 모두 최소 1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하며 극강의 위용을 자랑했다. 오스틴은 두산 상대 4월 13일, 5월 3일, 6월 1일(2홈런)과 2일, 7월 19일(2홈런) 대포를 가동했다. 여기에 8월 1개를 더해 두산전 무려 13경기 8홈런을 폭발했다.

지난해에도 16경기 6홈런으로 두산에 강했던 오스틴은 올해까지 통산 29경기 14홈런을 터트리며 최강의 '곰 사냥꾼'으로 거듭났다. 두 팀의 경기가 리그에서 가장 큰 잠실에서 열리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놀라운 기록이다.



2022년 총액 70만 달러(약 9억 5천만 원)에 LG에 입단한 오스틴은 시즌 초반부터 맹활약하며 '복덩이'로 불렸다. 타율 0.313(520타수 163안타) 23홈런 95타점 87득점 7도루 OPS 0.893으로 4번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1루수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년간 외국인 타자 영입에 실패했던 LG는 오스틴의 활약에 힘입어 지난해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시즌 직후 총액 130만 달러(약 17억 7천만 원)으로 재계약을 마친 오스틴은 2년차에도 여전히 빼어난 기량을 뽐내고 있다. 타율 0.299(384타수 115안타) 22홈런 86타점 68득점 11도루 OPS 0.913을 기록해 타율을 제외한 모든 공격 지표가 더 좋아졌다. 특히 리그 전체 4위인 타점을 비롯해 홈런·타점·득점·장타율(0.542)에서 팀 내 1위를 달려 LG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 잡았다.



사진=OSEN,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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