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km 내려가니 156km...문동주·김서현 '꿈의 조합'이 한화 미래 밝힌다
입력 : 2024.08.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160km/h에 육박하는 광속구 투수가 연거푸 올라온다. 한화 이글스가 준비한 '꿈의 조합'에 9개 구단 모두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문동주와 김서현은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나란히 등판했다. 선발 문동주는 5이닝 6피안타 3사사구 8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6승째를 거뒀고, 6회 올라온 김서현은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올 시즌 4번째 홀드를 챙겼다. 한화는 삼성에 6-4로 승리했다.

시리즈 1승 1패의 팽팽한 흐름에서 한화는 문동주를 선발로 내세웠다. 문동주는 경기 초반 제구가 흔들려 1회 말 2점을 내줬으나, 이후 삼진 8개를 솎아내며 5이닝을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3회 강민호 타석에서 전광판 기준 159km/h 패스트볼을 던지는 등 강력한 패스트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바통을 이어받은 김서현도 엄청난 패스트볼을 구사했다. 김서현은 6회 이성규 타석에서 구사한 패스트볼이 전광판 기준 156km/h를 마크하며 빼어난 구위를 자랑했다. 김서현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후반기 11경기 연속 무실점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문동주와 김서현이 활약한 한화는 김범수-한승혁-주현상이 경기 후반을 차례대로 책임지며 6-4 승리를 거뒀다. 후반기 불펜 평균자책점 1위(3.74)의 힘을 느낄 수 있었던 경기이면서 동시에 한화가 기대하는 '꿈의 조합'이 나란히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은 걸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2022년 1차 지명된 문동주와 2023년 1라운드 1순위로 입단한 김서현은 입단 당시부터 큰 기대를 모은 투수 유망주다. 문동주가 2년차였던 지난해 23경기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로 신인왕을 타면서,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한 문동주와 2년차에 접어든 김서현의 성장세를 기대하는 시선이 많았다.

그러나 올 시즌 전반기 두 선수는 모두 부진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문동주는 4월까지 평균자책점 8.78을 기록하는 등 초반부터 기복이 심했다. 세 차례나 엔트리에서 말소되는 등 좀처럼 영점을 잡지 못했다. 김서현 또한 사사구를 남발하면서 전반기에는 2개월 넘게 2군에 머물렀다.




흔들리던 두 선수는 후반기가 되자 거짓말처럼 살아났다. 전반기 3승 6패 평균자책점 6.92에 머물렀던 문동주는 후반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3.27로 지난해 좋았던 시절의 모습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김서현 또한 후반기 첫 등판(⅓이닝 1실점)에서 패전을 기록한 뒤 11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상승세를 타며 정상급 중간 계투 반열에 올라섰다.

두 선수는 현재 한화 선발과 구원에서 나란히 평균자책점 1위를 마크하고 있다. 문동주는 한화 선발에서 유일하게 후반기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며, 김서현은 후반기 평균자책점을 0.77까지 떨어뜨려 이제는 믿고 낼 수 있는 카드가 됐다. 문동주와 김서현의 '꿈의 조합'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한화는 밝은 미래를 구상할 수 있게 됐다.




사진=OSEN, SBS 스포츠·티빙 중계 화면 캡처,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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