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떠나고 2G 연속 '흔들'...1선발 자리 내준 엔스, '데뷔 첫 승' 한화 상대로 10승 고지 밟을까
입력 : 2024.08.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든든한 멘토이자 동료였던 케이시 켈리(35)가 떠난 영향을 받는 걸까. LG 트윈스 디트릭 엔스(33)가 2경기 연속 부진한 투구로 아쉬움을 남겼다.

엔스는 지난 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5이닝 7피안타 1피홈런 4실점으로 시즌 5패(9승 평균자책점 4.16)째를 기록했다. 앞서 7월 30일 삼성 라이온즈전(6이닝 5피안타 2피홈런 4실점) 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4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공교롭게도 엔스가 흔들린 타이밍은 켈리가 미국으로 떠난 이후다. 7월 21일 고별전을 치른 켈리는 웨이버 절차가 마무리 될 때까지 한국에 머물렀다. 아직 켈리가 한국을 떠나지 않았던 7월 23일 롯데 자이언츠전서 엔스는 6이닝 4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불펜진의 동점 허용으로 비록 시즌 10승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7월의 상승세는 이어졌다. 그러나 켈리가 미국으로 떠난 뒤 엔스는 선발 2연패를 당하며 전반기의 아쉬웠던 모습으로 돌아갔다.



지난해 12월 총액 100만 달러에 LG 유니폼을 입은 엔스는 전반기 18경기 8승 3패 평균자책점 4.62로 '1선발'에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성적을 기록했다. 승리는 많이 챙겼으나 경기마다 기복이 심했다.

켈리와 생존 경쟁을 펼치던 엔스는 여름이 되자 달라졌다. 6월 5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3.10으로 반등했다. 후반기 개시 후 3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0.47(19⅓이닝 1실점)으로 기대했던 1선발의 모습이 나왔다.ㅇ

2년 연속 우승을 위해 확실한 1선발이 필요했던 LG는 시즌 중 외국인 투수를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지난 7월 19일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총액 44만 달러(연봉 44만 달러, 약 6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LG는 전반기 기복있는 모습을 보였던 엔스와 켈리 가운데 후반기 반등 가능성을 보여준 엔스를 남기고 켈리와 6시즌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8일 두산을 상대로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에르난데스는 5이닝 2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1실점으로 '1선발'에 어울리는 호투를 펼쳤다. 바로 전날(7일) 패전을 기록했던 '2선발' 엔스와는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7월 17일 SSG 랜더스전(6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에서 시즌 9승을 기록했던 엔스는 이후 3경기에서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LG는 최근 4연승을 내달리며 선두 KIA 타이거즈와 격차를 4경기까지 좁혔다. 엔스는 3전 4기 10승 도전뿐만 아니라 팀의 연승을 이어가야 하는 중요한 임무를 띠고 13일 한화 이글스전 선발투수로 나선다.

엔스는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4.35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1승은 3월 23일 개막전(6이닝 7피안타 2실점)에서 따낸 KBO리그 데뷔 첫 승리다. 당시 선발 맞대결을 펼쳤던 류현진과 143일 만에 재대결을 펼친다. 엔스가 시즌 첫 승의 좋은 기억이 있는 한화를 상대로 아홉수를 끊고 10승 고지를 밟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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