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1등인데 선발 뒤에서 2등...'에이스' 류현진, 한화 마운드 불균형 해결할까
입력 : 2024.08.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후반기 불펜 평균자책점 1등인데 선발 평균자책점은 뒤에서 2등이다. 한화 이글스가 선발과 불펜의 엇박자로 중위권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에이스' 류현진의 반등이 절실한 이유다.

류현진은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LG는 디트릭 엔스(9승 5패 평균자책점 4.16)을 예고했다.

류현진이 개막전 이후 처음으로 LG를 만난다. 지난 3월 23일 KBO리그 복귀전을 치렀던 류현진은 3⅔이닝 5실점 2자책으로 부진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후 20경기에 나선 류현진은 시즌 22번째 선발 등판에서 다시 LG를 만나 개막전 복수에 나선다.

상황은 좋지 않다. 류현진은 후반기 등판한 5경기에서 22점을 내주며 극도의 부진에 빠졌다. 특히 최근 두 경기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 피안타(12개) 굴욕을 연달아 맛보며 크게 무너졌다. 후반기 성적은 1승 2패 평균자책점 6.43으로 매우 좋지 않다.



류현진이 부진하면서 한화 마운드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한화는 후반기 불펜 평균자책점을 3.45까지 낮췄다. 2위 KT 위즈(4.56)에 1점대 이상 앞서고 있으며, 리그 평균인 5.69에 비교하면 격차가 훨씬 커진다. 김서현-박상원-주현상을 축으로 삼아 리그에서 거의 유일하게 안정적인 불펜 운영을 선보이고 있다.

반면 선발진은 암울하다. 후반기 평균자책점 5.82로 NC 다이노스 다음으로 높다. 3.27의 문동주를 제외하면 라이언 와이스, 제이미 바리아, 류현진, 김기중 모두 5점대 이상으로 흔들리고 있다. '에이스' 류현진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한화는 류현진이 다시 좋았던 시절의 폼을 되찾길 바라고 있다. 앞서 류현진은 5월 19일부터 6월 18일까지 다섯 차례 등판에서 31이닝 동안 단 3실점(1자책)만 내주는 '코리안 몬스터' 다운 활약으로 한화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은 0.29로 적수를 찾을 수가 없는 성적이었다.

후반기 불펜과 중심타선이 살아난 한화는 류현진이 호투할 경우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 9위에 머물러 있지만 5위 SSG 랜더스와 4경기차에 불과해 아직 5강 경쟁도 포기할 수준은 아니다. '에이스' 류현진의 어깨에 많은 것이 달려있다.



사진=OSEN,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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