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주말 1위 KIA 타이거즈와 일전을 앞둔 2위 LG 트윈스가 회심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불펜의 핵심 함덕주와 박명근을 1군으로 콜업하며 '완전체 불펜'을 구축했다.
LG는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를 앞두고 함덕주와 박명근의 콜업을 알렸다. 두 선수는 전날 2군으로 내려간 임준형과 정지헌을 대체한다.
선두 추격에 나선 LG 입장에서 엄청난 호재다. 함덕주와 박명근은 올 시즌 LG의 약점으로 꼽히던 불펜 뎁스 문제를 단번에 해결해 줄 수 있는 자원이다.
좌완 함덕주는 지난해 57경기 4승 16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로 특급 활약을 선보인 불펜 핵심 선수였다. 이를 바탕으로 FA 시장에서 4년 총액 38억 원에 잔류했지만, 1월 팔꿈치 수술 이후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며 애간장을 태웠다. 8월 초 두 차례 퓨처스 등판했던 함덕주는 13일 콜업돼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 돌아왔다.
LG는 불혹을 앞둔 김진성을 제외하면 경기 후반부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릴 선수가 마땅치 않았다. 함덕주가 가세하면서 필승조 운영에도 한결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등 근육 손상으로 빠졌던 사이드암 박명근의 복귀도 반가운 소식이다. 2년차 박명근은 1년 반 동안 83경기에 출장해 5승 4패 17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4.83을 기록하며 전천후로 활약했다. 그러나 6월 5일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2개월 넘게 1군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다행히 박명근 또한 8월 초 두 차례 퓨처스 등판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함덕주와 함께 적절한 시기에 1군으로 돌아왔다.
LG는 두 선수의 가세로 우완 김진성-좌완 함덕주, 김유영-사이드암 박명근, 정우영-마무리 유영찬이라는 '완전체 불펜'을 드디어 가동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LG 우승의 1등 공신이었던 철벽 불펜이 드디어 제 모습을 드러냈다.
LG는 13일부터 15일까지 대전 원정에서 한화를 상대한 뒤, 16일부터 1위 KIA와 주말 3연전에 돌입한다. 최근 10경기에서 KIA가 3승 7패로 주춤한 사이, LG는 4연승을 내달리며 상승 곡선을 그렸다. 어느덧 1위와 격차도 4경기까지 좁혀졌다. 철벽 불펜을 앞세운 LG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OSEN,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