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창기가 시작해 직접 끝냈다...'타율 2할대→출루율 0.442' LG 리드오프는 슬럼프가 없다
입력 : 2024.08.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눈야구에는 슬럼프가 없다. LG 트윈스가 리드오프 홍창기(31)의 경기 후반 맹활약으로 5연승을 내달렸다.

홍창기는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1번-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LG는 8회와 9회 3점을 뽑아내며 한화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홍창기는 경기 초반부터 리드오프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1회 초 첫 타석에서는 한화 선발 류현진의 패스트볼 4개를 모두 골라내며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루에 걸어 나갔다.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파울 3개를 기록하는 등 끈질기게 맞붙어 투구수 8개를 끌어냈다.

5회 삼진으로 물러난 홍창기는 LG가 0-2로 뒤진 8회 초 선두타자로 등장했다. 홍창기는 바뀐 투수 김규연 상대로 볼 3개를 골라낸 뒤, 풀카운트 접전 끝에 6구째 몸쪽 아래로 빠지는 패스트볼을 골라내 멀티 출루를 기록했다. 이후 신민재의 희생번트, 오스틴의 1타점 적시타로 홈을 밟으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LG는 4번타자 문보경이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8회 2-2 동점을 만들었다.



홍창기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 1사 2루 득점권 상황을 맞이했다. 그러자 앞선 타석과 달리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휘두르며 한화 마무리 주현상을 흔들었다. 결국 2구째 슬라이더를 좌전 안타로 연결하면서 박해민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데 성공했다. 이후 마무리 유영찬이 9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내 홍창기의 안타는 결승타로 기록됐다.

한화전 홍창기는 3출루 1타점 1득점 경기를 펼치며 국내 최고 1번타자다운 활약을 선보였다. 8월 들어 타율은 0.273(33타수 9안타)로 다소 주춤하지만, 9경기에서 사사구 10개를 얻어내는 '눈야구'로 출루율 0.442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증명했다. 11일 NC 다이노스전을 제외한 8경기에서 멀티 출루에 성공하는 등 리드오프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14일 기준 홍창기는 타율 0.316(392타수 124안타) 4홈런 53타점 OPS 0.823을 마크하고 있다. 특히 출루율이 0.440으로 리그 1위다. 2위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에 1푼1리 차로 앞서 통산 세 번째 출루율 1위 등극이 유력하다.

홍창기가 꾸준하게 출루하면서 2위 LG도 한층 탄력을 얻었다. 8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내리 다섯 판을 이겨 선두 KIA 타이거즈와 격차를 4경기까지 좁혔다. 주말 홈에서 KIA와 3연전을 앞두고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역전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OSEN, 뉴스1,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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