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한화 이글스가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일주일을 시작하는 화요일 경기에서 필승조를 투입하고도 역전패를 당해 타격이 더 컸다.
한화는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 경기서 2-3으로 역전패했다. 3연패 늪에 빠진 9위 한화(48승 2무 58패 승률 0.453)는 5위 SSG 랜더스(55승 1무 55패 승률 0.500)와 격차가 5경기로 벌어져 가을야구의 꿈에서 한 발 멀어졌다.
지난 2경기 연속 12피안타를 기록하며 난타를 당했던 류현진은 이날 LG 타선을 상대로 5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1회 2점의 득점 지원을 받은 류현진은 5회까지 87구로 투구 수에 여유가 있었으나 일요일 경기에 등판 예정이기 때문에 승리투수 요건만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화는 6회부터 필승조를 투입해 지키기 모드로 들어갔다. 최근 불펜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은 박상원이 6회 마운드에 올라 LG의 2~4번 타순을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정리했다.
7회는 김서현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김서현은 오지환에게 볼넷, 김현수에게 2루타를 맞아 무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흔들렸지만 무너지지는 않았다. 박동원을 1구 만에 3루수 땅볼로 막아낸 김서현은 박해민을 삼구 삼진, 대타 안익훈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정리했다.
여기까지는 한화의 계산대로 흘러갔다. 그러나 8회부터 경기의 흐름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한화의 필승 패턴을 고려하면 한승혁이 올라올 차례였지만, 벤치의 선택은 김규연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해 LG전 4경기 평균자책점 14.73(3⅔이닝 6실점)으로 샘플은 적지만 상대 전적이 좋지 않았던 김규연은 홍창기를 상대로 3구 연속 볼을 던지며 흔들렸다. 4구째 스트라이크를 잡고 5구째 파울로 풀카운트 승부까지 끌고갔으나 결국 볼넷으로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다음 타자 신민재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득점권이 됐고, 김규연의 역할은 끝났다.
한화는 실점 위기에서 필승조가 아닌 추격조 이상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상규는 '리그 타점 1위' 오스틴 딘을 넘지 못하고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어지는 1사 1루서 대주자 최승민의 도루를 저지하는 과정에 유격수 황영묵의 포구 실책이 나와 1사 3루 위기가 찾아왔다. 결국 이상규는 문보경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아 2-2 동점을 헌납했다.
한화 벤치는 그제야 마무리 주현상을 투입했다. 1사 2루에서 마운드를 넘겨받은 주현상은 오지환을 1구 만에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주기는 했지만, 박동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2-2 스코어를 유지한 채 8회를 마무리했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주현상은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2-3 역전을 허용했고, 결국 한화는 2-3 역전패의 쓴맛을 봤다.
1회 이후 침묵한 타선, 경기 후반 흔들린 수비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어긋난 경기였으나,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불펜 운용이었다. 8회 필승조인 한승혁이 출격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 1사 2루 실점 위기에서 이상규가 아닌 주현상을 곧바로 투입하는 방법도 있었다. 9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3일의 휴식을 취한 주현상이었기에 멀티 이닝을 맡겨볼 만했다.
하지만 한화는 이상규라는 의외의 카드를 선택했고 결과는 실패로 돌아갔다. 1점을 내준 뒤 1사 1루에서도 주현상의 투입을 고려할 수 있는 타이밍이었으나, 결국 동점이 된 후에야 뒤늦게 마무리 카드를 꺼내들었다. 연패가 길어지지 않게 2경기에서 끊는 것이 중요했던 한화는 류현진의 무실점 호투, 박상원과 김서현까지 이어지는 필승조 투입까지는 시나리오가 완벽하게 들어맞았다. 그러나 경기 막판 아쉬운 선택으로 에이스가 출격한 경기에서 필승조를 소모하고도 연패를 끊지 못하는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
사진=OSEN
한화는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 경기서 2-3으로 역전패했다. 3연패 늪에 빠진 9위 한화(48승 2무 58패 승률 0.453)는 5위 SSG 랜더스(55승 1무 55패 승률 0.500)와 격차가 5경기로 벌어져 가을야구의 꿈에서 한 발 멀어졌다.
지난 2경기 연속 12피안타를 기록하며 난타를 당했던 류현진은 이날 LG 타선을 상대로 5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1회 2점의 득점 지원을 받은 류현진은 5회까지 87구로 투구 수에 여유가 있었으나 일요일 경기에 등판 예정이기 때문에 승리투수 요건만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화는 6회부터 필승조를 투입해 지키기 모드로 들어갔다. 최근 불펜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은 박상원이 6회 마운드에 올라 LG의 2~4번 타순을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정리했다.
7회는 김서현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김서현은 오지환에게 볼넷, 김현수에게 2루타를 맞아 무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흔들렸지만 무너지지는 않았다. 박동원을 1구 만에 3루수 땅볼로 막아낸 김서현은 박해민을 삼구 삼진, 대타 안익훈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정리했다.
여기까지는 한화의 계산대로 흘러갔다. 그러나 8회부터 경기의 흐름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한화의 필승 패턴을 고려하면 한승혁이 올라올 차례였지만, 벤치의 선택은 김규연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해 LG전 4경기 평균자책점 14.73(3⅔이닝 6실점)으로 샘플은 적지만 상대 전적이 좋지 않았던 김규연은 홍창기를 상대로 3구 연속 볼을 던지며 흔들렸다. 4구째 스트라이크를 잡고 5구째 파울로 풀카운트 승부까지 끌고갔으나 결국 볼넷으로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다음 타자 신민재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득점권이 됐고, 김규연의 역할은 끝났다.
한화는 실점 위기에서 필승조가 아닌 추격조 이상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상규는 '리그 타점 1위' 오스틴 딘을 넘지 못하고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어지는 1사 1루서 대주자 최승민의 도루를 저지하는 과정에 유격수 황영묵의 포구 실책이 나와 1사 3루 위기가 찾아왔다. 결국 이상규는 문보경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아 2-2 동점을 헌납했다.
한화 벤치는 그제야 마무리 주현상을 투입했다. 1사 2루에서 마운드를 넘겨받은 주현상은 오지환을 1구 만에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주기는 했지만, 박동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2-2 스코어를 유지한 채 8회를 마무리했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주현상은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2-3 역전을 허용했고, 결국 한화는 2-3 역전패의 쓴맛을 봤다.
1회 이후 침묵한 타선, 경기 후반 흔들린 수비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어긋난 경기였으나,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불펜 운용이었다. 8회 필승조인 한승혁이 출격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 1사 2루 실점 위기에서 이상규가 아닌 주현상을 곧바로 투입하는 방법도 있었다. 9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3일의 휴식을 취한 주현상이었기에 멀티 이닝을 맡겨볼 만했다.
하지만 한화는 이상규라는 의외의 카드를 선택했고 결과는 실패로 돌아갔다. 1점을 내준 뒤 1사 1루에서도 주현상의 투입을 고려할 수 있는 타이밍이었으나, 결국 동점이 된 후에야 뒤늦게 마무리 카드를 꺼내들었다. 연패가 길어지지 않게 2경기에서 끊는 것이 중요했던 한화는 류현진의 무실점 호투, 박상원과 김서현까지 이어지는 필승조 투입까지는 시나리오가 완벽하게 들어맞았다. 그러나 경기 막판 아쉬운 선택으로 에이스가 출격한 경기에서 필승조를 소모하고도 연패를 끊지 못하는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
사진=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