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 스토퍼' 전락한 안경에이스...'6G째 무승' 박세웅, 시즌 최고투 펼친 두산 상대로 반등 도전
입력 : 2024.08.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연승 스토퍼’로 전락한 롯데 자이언츠 ‘안경 에이스’ 박세웅(29)이 이번에는 에이스의 모습을 되찾고 팀의 연승을 이끌 수 있을까.

박세웅은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롯데는 전날(14일) 두산을 상대로 선발 김진욱(5이닝 1실점)의 호투와 19안타 12득점을 몰아친 화끈한 타선을 앞세워 12-2 대승을 거뒀다. 3연승을 질주한 롯데(48승 3무 55패 승률 0.466)는 이날 우천취소로 경기가 없던 NC 다이노스(49승 2무 57패 승률 0.462)를 8위로 끌어내리고 7위에 올라섰다. 5위 SSG 랜더스(55승 1무 55패 승률 0.500)와 격차는 3.5경기로 여전히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의 불씨가 살아있다.

8월 들어 롯데는 8경기 7승 1패의 무서운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유일한 1패가 박세웅이 선발투수로 나선 경기다. 지난 9일 수원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한 박세웅은 4이닝 12피안타(1피홈런) 5볼넷 1탈삼진 8실점(7자책)으로 무너졌고, 롯데는 6-10으로 패하며 4연승을 마감했다.



올 시즌 박세웅은 22경기 6승 8패 평균자책점 5.34로 ‘안경 에이스’라는 별명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최다 패 공동 3위, 평균자책점은 규정 이닝을 채운 19명의 투수 가운데 18위(19위 김광현 5.38)에 머물고 있다.

특히 심각한 문제는 팀이 연승을 달리고 있을 때 부진한 투구로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는 ‘연승 스토퍼’의 모습이 자주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박세웅은 지난 5월 10일 LG 트윈스전서 5⅔이닝 6실점(5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당시 5연승을 달리며 탈꼴찌에 도전했던 롯데는 연승이 끊어지며 최하위 탈출에 더 오랜 시간이 걸렸다.

5월 28일 한화 이글스전(4⅔이닝 10실점 9자책)에서 박세웅은 독수리 공포증을 극복하지 못하며 시즌 최악투를 펼쳤고, 팀은 연승을 2경기에서 마감했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7월 3일 두산전은 경기 초반 6점이나 득점 지원을 받고도 4이닝 6실점(노디시전)으로 5회를 채우지 못했고, 롯데는 신바람 5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7월 18일 두산전에서는 8이닝 9탈삼진 3실점으로 올 시즌 손꼽힐만한 호투를 펼쳤으나 곽빈(7이닝 2실점)과 투수전서 밀려 패전을 떠안았다. 롯데 역시 연승을 2경기에서 마감했다.

롯데는 지난 2일부터 4연승을 달리며 ‘8치올(8월에 치고 올라간다)’ 분위기를 만들었지만, 박세웅의 부진으로 또 한 번 연승이 중단됐다. 이후 롯데는 바로 분위기를 수습하고 3연승에 성공했고, 다시 박세웅의 차례가 돌아왔다.



박세웅은 지난 7월 18일 두산전에서 올 시즌 최다 이닝(8이닝)과 최다 탈삼진(9개)을 기록하며 역투했지만, 1회 3실점에 발목이 잡혀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6월 27일 KIA 타이거즈전(6이닝 1실점) 승리 이후 1승도 추가하지 못한 박세웅은 한 달 전 호투를 펼쳤던 상대인 두산을 만나 49일 만의 승리투수에 도전한다.

‘에이스’의 중요한 덕목은 팀이 연패 중일 때 최대한 빨리 수렁에서 탈출할 수 있게 ‘연패 스토퍼’ 역할을 하는 것이다. 또한 팀이 연승 중일 때는 분위기를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마운드에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줘야 한다. 올 시즌 박세웅은 팀을 연패에서 2번 구한 반면, 연승은 5번이나 끊었다. 박세웅이 ‘연승 스토퍼’의 불명예 꼬리표를 떼고 롯데의 ‘8치올’ 기세에 날개를 달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OSEN,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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