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돌직구가 사라졌다.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42)의 장기가 더 이상 통하지 않고 있다.
오승환은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 9회 구원 등판해 ⅔이닝 2피안타 2피홈런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KT에 3-5 패하며 3연승을 마감했다.
치열한 투수전이었다. 삼성 코너 시볼드와 KT 웨스 벤자민이 경기 초중반 상대 타선을 잘 봉쇄했다. 코너는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벤자민도 5⅓이닝 2실점으로 나쁘지 않았다.
양 팀은 간간이 터지는 홈런포로 시소게임을 펼쳤다. 삼성은 1회 말 구자욱, 4회 김영웅이 솔로포를 가동했다. KT는 4회 초 오재일의 희생플라이와 6회 멜 로하스 주니어의 동점포로 응수했다.
8회까지 2-2 팽팽한 상황에서 9회 KT의 공격이 시작됐다. 선두타자 김민혁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그러자 삼성 덕아웃에서 곧바로 움직였다. 무사 1루에서 8회 세 타자 상대로 2탈삼진을 기록했던 최지광 대신 오승환을 투입했다.
오승환의 직전 등판이었던 11일 KIA 타이거즈전과 비슷한 양상이 펼쳐졌다. 당시 삼성은 5-4로 앞선 11회 말 최하늘이 선두타자를 안타로 출루시키자 곧바로 오승환을 투입했다. 오승환은 무사 1루에서 세 타자를 깔끔하게 막아내며 8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러나 두 번의 요행은 없었다. 오승환은 최악의 결과를 마주했다. 첫 타자 오재일 상대로 던진 초구 134kim/h 포크볼이 떨어지지 않았다. 이를 오재일이 놓치지 않고 우익수 뒤 115m 투런포로 연결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다음 타자 황재균에게 던진 8구째 139km/h 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몰렸다. 황재균이 좌중간 뒤 120m 백투백 홈런을 터트리면서 2-5까지 벌어졌다. 이후 오승환이 두 타자, 김태훈이 한 타자를 막고 박병호가 추격의 솔로포를 가동했으나 이미 승부는 기울어진 뒤였다.
KT전 오승환은 22개의 공을 던졌다. 슬라이더(12개) 가 가장 많았고 패스트볼(8개), 포크(2개) 순으로 구사했다. 슬라이더 구사율(64%)은 올 시즌 두 번째로 높았던 반면, 패스트볼 구사율(32%)은 8월 들어 가장 낮았다.
무엇보다 구속 저하가 눈에 띄었다. 이날 오승환의 평균 구속은 141.4km/h로 8월 등판한 네 경기 중 가장 낮았다. 황재균에게 피홈런을 허용했을 땐 139km/h까지 떨어졌다. 과거 150km/h를 웃돌던 돌직구는 세월이 지나면서 옛말이 되어가고 있다.
떨어진 구위는 성적으로 직결됐다. 오승환은 6월까지 35경기 1승 4패 24세이브 26탈삼진 평균자책점 2.48(36⅓이닝 10자책)로 정상급 기량을 유지했다. 하지만 7월 이후 13경기 1승 3패 3세이브 5탈삼진 평균자책점 12.10(9⅔이닝 13자책)으로 완전히 무너지고 있다.
3위 삼성은 30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1위 KIA와 6위 KT 사이 한가운데에 놓여 있다. 두 팀 모두 5.5경기 차로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우승을 노려볼 수도, 5강 경쟁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 그 가운데 마무리 오승환이 후반기 연일 무너지면서 삼성의 고민은 점점 커지고 있다.
사진=OSEN
오승환은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 9회 구원 등판해 ⅔이닝 2피안타 2피홈런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KT에 3-5 패하며 3연승을 마감했다.
치열한 투수전이었다. 삼성 코너 시볼드와 KT 웨스 벤자민이 경기 초중반 상대 타선을 잘 봉쇄했다. 코너는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벤자민도 5⅓이닝 2실점으로 나쁘지 않았다.
양 팀은 간간이 터지는 홈런포로 시소게임을 펼쳤다. 삼성은 1회 말 구자욱, 4회 김영웅이 솔로포를 가동했다. KT는 4회 초 오재일의 희생플라이와 6회 멜 로하스 주니어의 동점포로 응수했다.
8회까지 2-2 팽팽한 상황에서 9회 KT의 공격이 시작됐다. 선두타자 김민혁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그러자 삼성 덕아웃에서 곧바로 움직였다. 무사 1루에서 8회 세 타자 상대로 2탈삼진을 기록했던 최지광 대신 오승환을 투입했다.
오승환의 직전 등판이었던 11일 KIA 타이거즈전과 비슷한 양상이 펼쳐졌다. 당시 삼성은 5-4로 앞선 11회 말 최하늘이 선두타자를 안타로 출루시키자 곧바로 오승환을 투입했다. 오승환은 무사 1루에서 세 타자를 깔끔하게 막아내며 8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러나 두 번의 요행은 없었다. 오승환은 최악의 결과를 마주했다. 첫 타자 오재일 상대로 던진 초구 134kim/h 포크볼이 떨어지지 않았다. 이를 오재일이 놓치지 않고 우익수 뒤 115m 투런포로 연결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다음 타자 황재균에게 던진 8구째 139km/h 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몰렸다. 황재균이 좌중간 뒤 120m 백투백 홈런을 터트리면서 2-5까지 벌어졌다. 이후 오승환이 두 타자, 김태훈이 한 타자를 막고 박병호가 추격의 솔로포를 가동했으나 이미 승부는 기울어진 뒤였다.
KT전 오승환은 22개의 공을 던졌다. 슬라이더(12개) 가 가장 많았고 패스트볼(8개), 포크(2개) 순으로 구사했다. 슬라이더 구사율(64%)은 올 시즌 두 번째로 높았던 반면, 패스트볼 구사율(32%)은 8월 들어 가장 낮았다.
무엇보다 구속 저하가 눈에 띄었다. 이날 오승환의 평균 구속은 141.4km/h로 8월 등판한 네 경기 중 가장 낮았다. 황재균에게 피홈런을 허용했을 땐 139km/h까지 떨어졌다. 과거 150km/h를 웃돌던 돌직구는 세월이 지나면서 옛말이 되어가고 있다.
떨어진 구위는 성적으로 직결됐다. 오승환은 6월까지 35경기 1승 4패 24세이브 26탈삼진 평균자책점 2.48(36⅓이닝 10자책)로 정상급 기량을 유지했다. 하지만 7월 이후 13경기 1승 3패 3세이브 5탈삼진 평균자책점 12.10(9⅔이닝 13자책)으로 완전히 무너지고 있다.
3위 삼성은 30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1위 KIA와 6위 KT 사이 한가운데에 놓여 있다. 두 팀 모두 5.5경기 차로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우승을 노려볼 수도, 5강 경쟁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 그 가운데 마무리 오승환이 후반기 연일 무너지면서 삼성의 고민은 점점 커지고 있다.
사진=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