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째 이어지는 호랑이 엉덩이 저주...한 달 만에 LG 순서 왔다, 이번엔 다를까
입력 : 2024.08.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올 시즌 KBO리그엔 무서운 징크스가 있다. 2위권 그룹에서 선두 KIA 타이거즈를 따라잡으려는 순간 귀신같이 미끄러지는 현상이 반복된다. 그러다 보니 KIA는 어느덧 6월 12일 이후 두 달째 선두 자리에서 내려올 기미가 없다. 야구팬들은 이를 두고 '호랑이 엉덩이 저주'라고 부른다.

징크스를 끊으려는 자와 이어가려는 자가 다시 만났다. KIA와 LG 트윈스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다. 1위 KIA(65승 46패 2무)와 2위 LG(60승 49패 2무)는 현재 4경기 차이에 불과해 이번 시리즈 결과에 따라 양강 체제로 돌입할 수도, 독주 굳히기를 확정할 수도 있다.

두 팀 다 최근 흐름은 나쁘지 않다. LG는 한화 이글스, KIA는 키움 히어로즈 상대로 각각 주중 3연전 원정을 떠나 2승 1패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LG는 지난주부터 5연승을 내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KIA는 15일 김도영이 30홈런-30도루 기록을 달성해 분위기가 고조됐다.

KIA와 LG 모두 첫 경기 선발은 다소 불안함이 있다. KIA는 김도현, LG는 최원태를 예고했다. 김도현은 3승 5패 3홀드 평균자책점 5.76, 최원태는 7승 5패 평균자책점 4.78을 기록 중이다. 다만 직전 선발 등판에서 김도현은 5이닝 무실점, 최원태도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해 반등의 여지를 보였다.




첫 경기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특히 두 팀 모두 전날 타선이 대폭발하며 두 자릿수 득점(KIA 12점, LG 17점)을 기록한 상태다. 투수진에서 어느 정도 억제를 해주느냐에 따라 3연전 내내 팀 컨디션이 좌우될 여지가 크다.

KIA와 LG 모두 3번타자가 타선의 열쇠를 쥐고 있다. 득점과 장타율 1위인 김도영은 올 시즌 이견이 없는 MVP 0순위 후보다. 올 시즌 타율 0.347(430타수 149안타) 30홈런 84타점 109득점 34도루 OPS 1.059를 기록 중이다.

KIA에 김도영이 있다면 LG는 오스틴 딘이 있다. 올해 타점왕 후보이면서 LG 역대 최고 외국인으로 꼽히는 '복덩이' 1루수다. 올 시즌 타율 0.308(406타수 125안타) 27홈런 100타점 78득점 11도루 OPS 0.959를 마크하고 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KIA가 크게 앞선다. 9승 3패로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우위를 확정했다. 특히 지난 7월 맞대결에서 KIA가 3연승을 내달리며 확실하게 기세를 올렸다. 다만 LG도 여전히 역전 우승 가능성이 남아있는 만큼 총력전을 예고한 상태다.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에서 첫 경기 기선 제압에 성공할 팀은 누구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뉴시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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