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이닝 22피안타 4피홈런 10사사구' 고우석, 더 내려갈 곳이 없다...ERA 18.00 와르르
입력 : 2024.08.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지난달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더블A로 강등된 고우석(26)이 더블A 새 소속팀에서 열 번째 경기를 마무리했다. 성적은 이제 더 이상 나빠질 부분이 없을 정도가 됐다.

고우석은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펜서콜라 블루와후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더블A 몽고메리 비스킷츠(탬파베이 레이스 산하)와 경기에 펜서콜라 블루 와후스(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9회 구원 등판해 1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펜서콜라는 3-6으로 패했다.

14일 경기에서 8회 호투하고도 3피안타 2피홈런 2볼넷 1폭투로 '악몽의 9회'를 보냈던 고우석은 3일 만에 등판에서 또다시 무너졌다. 상대는 그때와 동일하게 몽고메리였다.



고우석은 펜서콜라가 3-2로 앞선 9회 초 세이브 상황에서 마무리로 올라왔다. 출발은 좋았다. 윌리 바스케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바깥쪽으로 볼 3개를 던지며 흔들렸는데, 과감하게 몸쪽으로 공 3개를 던지며 상황을 반전시켰다.

그러나 그 뒤로 고우석은 끝없이 제구가 흔들렸다. 제일런 배틀스, 챈들러 심슨, 태너 머레이에게 3연속 안타를 내주며 3-3 동점을 허용했다. 1사 1, 2루에서는 지난 경기 홈런을 허용했던 매튜 에젤을 삼진 처리했으나, 곧바로 이중 도루를 허용하면서 2사 2, 3루 위기를 맞이했다.

결국 사달이 났다. 에리베스토 에르난데스에게 쓰리런포를 맞으며 3-6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도미닉 키건에게 안타를 내주면서 5피안타까지 숫자를 늘렸다. 브레이든 테일러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으며 간신히 3아웃을 채웠지만 이미 너무 큰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고우석은 블론 세이브와 패전을 동시에 떠안으며 우울한 하루를 보냈다.



지난 1월 4일 샌디에이고와 2년 450만 달러(약 61억 5천만 원) 계약을 맺으며 빅리그에 도전한 고우석은 5월 5일 트레이드로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었다. 팀을 옮긴 고우석은 지난달 12일 트리플A에서 더블A로 강등되는 등 좀처럼 미국 무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특히 7월 펜서콜라에 합류한 뒤 고우석의 성적은 계속해서 저점을 찍고 있다. 고우석은 시즌 초 샌안토니오 미션스(더블A)에서 10경기 2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8, 잭슨빌 점보 쉬림프(트리플A)에서 16경기 평균자책점 2승 1홀드 4.29로 조금 아쉽거나 무난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었다.

그런데 펜서콜라에서는 10경기 1승 1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00으로 급격하게 나빠졌다. 지금까지 9이닝 동안 22피안타 4피홈런 10사사구를 허용하는 사이 무려 243개의 공을 던졌다. 피안타율이 0.449, WHIP(이닝당 안타 및 볼넷 허용률)은 3.33까지 치솟았다.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성적이다.

사진=MiLB.com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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