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데나스가 누구? '우승 청부사' 디아즈, 데뷔전 번쩍 솔로포로 삼성 팬 마음 사로잡았다
입력 : 2024.08.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 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28)가 KBO리그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홈런포를 터뜨리며 삼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디아즈는 1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데뷔 첫 안타는 삼성이 기대했던 홈런포였다. 1회 첫 타석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 3회 두 번째 타석에 포수 뜬공으로 물러난 디아즈는 세 번째 타석에서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1-3으로 끌려가던 삼성은 6회 초 선두타자 구자욱이 바뀐 투수 이준호를 상대로 추격의 솔로포를 터뜨렸다.

2-3으로 좁혀진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디아즈가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패스트볼과 커브를 그대로 지켜본 디아즈는 0-2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다. 3구째 몸쪽 깊은 코스로 145km/h 패스트볼이 날아오자, 디아즈는 더 이상 기다리지 않았다. 호쾌한 스윙에 걸린 타구는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로 빠르게 오른쪽 담장을 향해 날아가 비거리 120m 솔로 홈런으로 연결됐다. 디아즈의 KBO리그 첫 홈런.



삼성은 백투백 홈런으로 3-3 동점을 만들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후 6회 말 3-4로 다시 리드를 내줬지만 8회 초 김영웅과 박병호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추가, 재역전에 성공하며 5-4로 승리했다. 2연승을 기록한 삼성(62승 2무 52패 승률 0.544)은 LG 트윈스(60승 2무 51패 승률 0.541)를 밀어내고 2위로 뛰어올랐다.



디아즈는 지난 14일 루벤 카데나스의 대체 선수로 삼성과 총액 17만 달러(연봉 5만, 옵션 2만, 이적료 10만 등)의 조건에 계약을 맺었다. 도미니카 출신의 디아즈는 키 188cm, 몸무게 105kg의 체격조건을 갖춘 좌투좌타 1루수로 2013년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20년 마이애미 말린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데뷔해 3시즌(2020~2022) 동안 112경기 타율 0.181 13홈런 27타점 OPS 0.567을 기록했다.

삼성은 올 시즌 멕시코 프로야구 리그서 75경기 타율 0.375 19홈런 77타점 OPS 1.099의 빼어난 성적을 거둔 디아즈의 화끈한 장타력에 주목했다. 삼성 구단은 계약 발표 당시 "디아즈는 라이온즈파크에서 필요한 일발 장타력뿐만 아니라 1루 수비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팀에 헌신적인 태도와 열정을 가진 선수로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디아즈는 지난 1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 열린 퓨처스리그 NC 다이노스전에서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특히 세 번째 타석에서는 김휘건의 변화구를 밀어 쳐 라이온즈파크 왼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 솔로포를 터뜨리는 괴력을 뽐내기도 했다. 퓨처스리그 경기를 치른 바로 다음 날(17일) 4번 타자로 1군 데뷔전을 치른 디아즈는 첫 경기부터 화끈한 홈런포로 기대에 부응했다.

삼성은 전반기 장타력이 부족했던 데이비드 맥키넌, 후반기는 태업 논란의 중심에 선 카데나스 등 시즌 내내 외국인 타자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이러한 가운데 시즌 막판 '우승 청부사'로 합류한 디아즈가 데뷔전부터 괴력을 뽐내며 상승세를 탄 사자 등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사진=OSEN,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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