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50 진짜 되겠는데? 오타니, 38호 홈런+폭풍 2도루→역대 최소 경기 40-40 대기록 보인다
입력 : 2024.08.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7억 달러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가라앉은 타격감에도 불구하고 무서운 페이스로 홈런과 도루를 추가하며 역대 최소 경기 40홈런-40도루 기록에 다가가고 있다.

오타니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세인트루이스 선발 안드레 팔란테(7이닝 2실점)의 호투에 묶여 2-5로 패했다.

전날(17일) 5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던 오타니는 첫 타석부터 8구까지 가는 질긴 승부 끝에 볼넷 출루에 성공했다. 1루에 나간 오타니는 다음 타자 무키 베츠의 타석 때 2루를 훔쳐 득점권에 진루했다. 베츠의 좌익수 뜬공 아웃 때 3루까지 진루한 오타니는 프레디 프리먼의 적시타 때 득점까지 기록했다.

오타니는 3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폭투가 되면서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1루에 살아 나갔다. 베츠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프리먼의 타석에서 오타니는 또 한 번 2루 도루에 성공했다. 1회 시즌 36호 도루에 이어 3회 37호 도루까지 성공한 오타니는 후속타 불발로 이번에는 홈까지 들어오지 못했다.

다저스가 1-3으로 뒤진 5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화끈한 홈런포를 가동했다. 볼카운트 1-1에서 팔란테의 3구 너클 커브를 받아쳐 시속 111.9마일(약 180.1km)의 레이저 타구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오타니의 시즌 38호 홈런. 이후 오타니는 8회 초 네 번째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더 이상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오타니는 지난 14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4경기 만에 홈런포를 터뜨렸지만, 자신의 타격에 만족하지 않았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오타니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결과적으로 홈런이 되어 다행이지만, 다른 타석에서도 조금 더 좋은 퀄리티의 타격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8월 15경기에서 타율 0.172(64타수 11안타)에 그치며 극심한 슬럼프를 겪고 있다. 그는 " 이번 달에는 좋은 타구를 때려도 결과적으로 아웃이 되는 타석이 많았다. 타석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때와 아닐 때, 그것이 정말 제대로 된 타격에 의한 결과인지 확신이 잘 서지 않는다. 컨디션을 회복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고 털어놨다.



부진의 늪에 빠져있지만, 홈런과 도루 페이스는 오히려 반등하고 있다. 오타니는 7월 24경기에서 기록했던 홈런 수(6개)를 8월 15경기 만에 따라잡았다. 8월 11개의 안타 중 절반이 넘는 비율을 홈런으로 장식했다. 도루 역시 무려 9개나 성공해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도루(7월 12도루)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오타니는 타율 3할대와 OPS 1.0이 모두 무너졌지만(타율 0.291 OPS 0.990) 121경기에서 38홈런 37도루를 기록해 40-40클럽 가입을 눈앞에 뒀다. 역대 최소 경기 40-40 기록은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46홈런 41도루)가 보유한 147경기다. 오타니는 25경기 안에 홈런 2개와 도루 3개를 추가하면 역대 최소 경기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다저스가 124경기를 치른 가운데 오타니는 162경기 기준으로 약 49.6홈런-48.3도루가 가능하다. 후반기 들어 엄청난 페이스로 홈런과 도루를 추가하고 있는 오타니가 과연 MLB 역대 최초의 50홈런-50도루의 위업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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