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은 7회 등판이었나...고우석, 1이님 2K 무실점 '완벽투' 반전 선보여
입력 : 2024.08.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더블A에서 뛰고 있는 고우석(26)이 이적 후 처음으로 7회 마운드에 올라와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네 경기 만에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두 경기 연속 4실점 악몽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다.

고우석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스모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더블A 테네시 스모키스(시카고 컵스 산하)와 경기에 펜서콜라 블루 와후스(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소속으로 7회 구원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펜서콜라는 1-2 패했다.

이날 고우석의 경기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부분은 등판 타이밍이었다. 앞서 고우석은 펜서콜라 소속으로 열 차례 경기에 출전해 모두 8회 내지 9회 이후 모습을 드러냈다. 셋업맨 내지 마무리 역할을 맡기도 했고,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도 있었으나 경기 후반부에 등장한 건 변함이 없었다.

테네시전은 달랐다. 고우석은 선발 패트릭 몬테버디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뒤 7회 말 두 번째 투수로 출전 기회를 얻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고우석은 단 세 타자로 이닝을 정리하면서 오랜만에 제실력을 발휘했다.

고우석은 4번타자 파블로 알리엔도를 공 4개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다음 타자 루이스 버두고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우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콜롬비아 국가대표 파비안 페르투스마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완벽한 마무리를 선보였다. 고우석은 8회 세 번째 투수에게 바통을 넘기고 기분 좋게 마운드를 내려왔다.



지난 1월 4일 샌디에이고와 2년 450만 달러(약 61억 5천만 원) 계약을 맺으며 빅리그에 도전한 고우석은 5월 5일 트레이드로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었다. 팀을 옮긴 고우석은 지난달 12일 트리플A에서 더블A로 강등되는 등 좀처럼 미국 무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특히 7월 펜서콜라에 합류한 뒤 고우석의 성적은 계속해서 저점을 찍었다. 고우석은 시즌 초 샌안토니오 미션스(더블A)에서 10경기 2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8, 잭슨빌 점보 쉬림프(트리플A)에서 16경기 평균자책점 2승 1홀드 4.29를 기록했으나 펜서콜라에서는 20일까지 10경기 1승 1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00으로 급격하게 흔들렸다. 피안타율이 4할대, WHIP(이닝당 안타 및 볼넷 허용률)이 3을 훌쩍 넘기며 우려를 자아냈다.

고전하던 고우석은 11번째 등판에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7회 조기 등판으로 오히려 좋은 결과를 얻어내면서 다시 희망을 되살렸다. 고우석의 펜서콜라 평균자책점도 18.00에서 16.20으로 크게 내려갔다.

사진=MiLB.com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