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송진우 넘고 새 역사 썼다...'대투수' 양현종, KBO 최다 '2,049 탈삼진' 신기록 달성
입력 : 2024.08.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대투수' 양현종(36)이 KBO리그 탈삼진 역사를 새로 썼다.

양현종은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3회 까지 3탈삼진을 추가하며 KBO리그 통산 탈삼진 1위에 등극했다.

양현종은 1회 초 선두타자 황성빈을 4구 만에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시즌 100탈삼진을 채웠다. 이 탈삼진으로 양현종은 이강철(1989~1998), 장원준(2006~2017, 2012~2013 군복무)에 이어 KBO리그 역대 3번째로 10시즌 연속(2014~2024, 2021 해외 진출) 두 자릿수 탈삼진 기록을 달성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정리한 양현종은 2회 초 선두타자 빅터 레이예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다음 타자 나승엽을 4구 만에 141km/h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을 잡고 송진우(전 한화 이글스)의 역대 최다 탈삼진 기록(2,048개)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후 양현종은 전준우와 고승민을 뜬공으로 처리해 2회를 마쳤다.

대기록은 3회 탄생했다. KIA가 3-0으로 앞선 3회 초 2사 1루에서 양현종은 윤동희를 상대로 1-2 유리한 카운트를 점했다. 4구째 143km/h 하이 패스트볼이 포수 미트에 꽂혔고, 윤동희 배트가 허공을 가르면서 양현종의 2,049번째 탈삼진이 기록됐다. KBO리그 43년 역사상 가장 많은 탈삼진을 기록한 투수로 이름을 올리는 순간이었다.



광주 동성고를 졸업하고 2007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1순위로 KIA에 입단한 양현종은 같은 해 4월 12일 광주 현대 유니콘스전에서 첫 삼진을 잡았다. 이후 2016년 7월 24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 1,000탈삼진을 기록했고, 2019년 8월 28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500탈삼진을 달성했다.

지난 6월 6일 광주 롯데전에서 역대 2번째이자 최연소(36세 3개월 5일) 기록을 약 6년 앞당기며(종전 송진우 42세 3개월 21일) 2,000탈삼진 고지를 정복한 양현종은 76일 만에 다 만난 롯데를 상대로 KBO리그 탈삼진 부문 새 역사를 썼다.

통산 최다 선발승 1위, 최연소 150승 등 이미 굵직한 기록을 보유한 양현종은 꾸준함을 바탕으로 통산 최다 탈삼진 1위까지 달성하며 전설의 길을 걷고 있다.



사진=뉴시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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