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당 860000원' 日 순수 청년 '시즌 3' 개봉 박두...무너진 두산 마운드 구할까
입력 : 2024.08.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6주 단기 계약으로 맺은 인연이 봄, 여름을 지나 가을까지 계속된다. 시라카와 케이쇼(23)가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다시 한번 등판에 나선다.

시라카와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을 앞두고 있다. 한화는 라이언 와이스(2승 3패 평균자책점 3.88)를 선발로 예고했다.

시라카와가 잠실로 돌아온다. 21일 두산은 시라카와와 15일 연장 계약을 체결해 9월 4일까지 동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달 10일 브랜든 와델을 대신해 6주 대체 외국인 선수로 입단한 시라카와는 가을까지 두산 유니폼을 입게 됐다.

두산과 계약을 연장한 시라카와는 15일 동안 140만 엔(약 1,290만 원), 하루 평균 약 86만 원을 수령할 예정이다. 두산 관계자는 "시라카와는 경기를 치를수록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남은 계약기간에도 좋은 투구를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총액 180만 엔(약 1,650만 원)에 KBO리그 첫 대체 외국인 선수로 SSG 랜더스에 입단한 시라카와는 6월 내내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6월 다섯 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5.09로 성적은 평범했지만 내용이 좋았다. 경기 초반 크게 무너졌던 6월 7일 롯데전(1⅓이닝 8실점 7자책)을 제외하면 21⅔이닝 6자책으로 평균자책점이 2.49까지 내려간다. SSG가 기존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와 고민할 상황을 만들 정도로 좋은 피칭이었다.

SSG 시절의 좋은 활약에 힘입어 시라카와는 두산과 총액 400만 엔(약 3,600만 원)에 두 번째 대체 외국인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5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7.25로 크게 흔들렸다. 첫 세 경기에서 모두 5회를 넘기지 못하고 강판당하는 등 외국인 투수에게 기대하는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때까지 시라카와의 한국 무대 도전은 아쉬운 마무리로 끝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두산에 변수가 발생했다. 어깨 부상 회복에 전념하던 브랜든이 시라카와의 6주 계약이 끝나가는 시점에도 여전히 공을 던지지 못하면서 고민이 생겼다. 그사이 시라카와가 마지막 등판이었던 16일 수원 KT위즈전 8이닝 3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쇼케이스를 펼쳤다. 결국 두산은 선발 로테이션을 채울 수 있는 시라카와를 한 번 더 믿어보기로 했다.

SSG 시절 성공, 두산 1기 시절 실패를 맛봤던 시라카와는 이제 세 번째 도전에 나선다. 두산은 8월 평균자책점 5.94로 리그 9위에 머무를 만큼 상황이 좋지 않다. 일본 시골 출신의 '순수 청년' 시라카와가 달라진 모습으로 위기의 두산을 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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