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독립리그 출신 맞대결, '한화 예수' 웃었다...와이스, 3G 연속 QS '에이스 등극'
입력 : 2024.08.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이제는 '한화 예수'라는 별명이 잘 어울린다. 한화 이글스 라이언 와이스(28)가 이색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며 독수리 군단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올랐다.

와이스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와이스의 호투와 4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한 장진혁의 활약을 앞세워 두산을 7-4로 꺾었다.

앞서 두 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로 맹활약했던 와이스는 이날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한화가 4-0으로 앞선 1회 말 마운드에 오른 와이스는 세 타자로 이닝을 정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번트 안타를 허용했으나 이유찬을 병살 처리한 뒤 제러드를 1루 땅볼로 잡아냈다. 투구수가 7개에 머무르면서 40개를 던졌던 두산 선발 시라카와 케이쇼와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와이스는 2회 시작과 동시에 실점을 내주며 흔들렸다. 양석환과 김재환에게 연속 2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김기연이 1루 땅볼 때 김재환이 3루로 이동하면서 추가 실점 위기가 찾아왔다. 다행히 전민재를 1루 파울플라이, 김재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와이스는 3회 이후 다시 각성했다. 4회 김재환에게 볼넷을 허용한 걸 제외하면 12타자를 덕아웃으로 돌려보냈다. 5회 세 타자 연속 삼진을 선보이는 등 최고 구속 153km/h의 압도적인 피칭으로 두산 타선을 공략했다. 세 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한 와이스는 투구수 87개를 기록한 채 7회 김서현에게 뒤를 맡기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시즌 3승째를 거둔 와이스는 독립리그와 대체 외국인 출신이라는 공통 분모를 가진 시라카와와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서 활약한 시라카와는 SSG 랜더스를 거쳐 두산 베어스에서 두 차례 계약을 갱신했으나 이날 4이닝 5실점으로 부진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미국 독립리그 하이 포인트 락커스 출신의 와이스는 패스트볼 평균 구속 149.9km/h로 한국 무대 입성 후 최고 수치를 기록하는 등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지난 6월 17일 한화에 입단한 와이스는 당시 총액 10만 달러(약 1억 4천만 원)에 6주 계약을 맺은 대체 외국인 선수였다. 팔꿈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리카르도 산체스 대타로 한화의 연락을 받았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기회를 와이스는 놓치지 않았다. 6주 계약 동안 6경기 1승 1패 32탈삼진 평균자책점 4.18로 한화 선발 중 류현진 다음으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 이를 바탕으로 한화와 정식 계약하면서 대체 외국인 제도 도입 후 처음으로 '정규직 전환'에 성공했다.

와이스는 두산전까지 10경기 등판해 3승 3패 59탈삼진 평균자책점 3.63(57이닝 23자책)을 마크하고 있다. 올 시즌 한화에서 20이닝 이상 던진 선발 9명 중 평균자책점 3점대는 '한화 예수' 와이스가 유일하다.

특히 와이스는 최근 세 경기 퀄리티 스타트 포함, 8월 4경기에서 2점대 평균자책점(2.92)을 기록하며 점점 더 물오른 기량을 뽐내는 중이다. 와이스의 활약으로 7위 한화(54승 60패 2무)는 5위 KT 위즈(58승 60패 2무)를 2경기 차로 추격하면서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을 키워가고 있다.



사진=OSEN,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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