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ERA 3.27' 살아난 국대 1선발 문동주, 1년 전 '사직 트라우마' 극복하고 한화 5강 이끌까
입력 : 2024.08.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한화 이글스 문동주(21)가 트라우마로 남았던 사직 원정에 재도전한다.

문동주는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선발 등판을 앞두고 있다. 롯데는 선발로 박세웅(6승 9패 평균자책점 5.44)을 예고했다.

7위 한화와 8위 롯데의 3연전은 주중 최고의 빅매치로 꼽힌다. 최근 10경기 8승 2패로 5강 싸움에 돌입한 한화가 상승세를 타고 중위권으로 도약할지, 아니면 한화에 3경기 뒤진 롯데가 승차를 따라잡고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갈지 이번 맞대결에 모든 게 걸려있다.

양 팀은 국내 선발 문동주와 박세웅을 내세워 기선 제압에 나선다. 두 선수의 최근 성적을 보면 한화에 좀 더 무게 추가 기울어진다. 박세웅은 후반기 7경기에서 무승 3패 평균자책점 5.63으로 부진에 빠져있다. 최근 세 경기에서 모두 6회를 채우지 못하고 4점 이상을 내주는 등 난조를 겪고 있다.

반면, 문동주는 전반기 부진을 털어내고 후반기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6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3.27로 안정적이다. 후반기 등판한 모든 경기에서 5이닝 이상을 책임졌고, 평균자책점은 후반기 리그에서 25이닝 이상 던진 국내 투수 중 하영민(3.23) 다음으로 좋다.



그러나 문동주에게도 딱 하나 걸리는 게 있다. 바로 1년 전 '사직 트라우마'다. 데뷔 3년차를 맞이한 문동주는 지금까지 사직에서 단 한 차례 등판해 큰 시련을 맛봤다. 지난해 6월 13일 롯데전에서 문동주는 2⅔이닝 9피안타 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난타당하며 쓴맛을 봤다. 1년차 시절 홈에서 롯데전 세 경기 등판해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던 것과는 딴판이었다.

롯데 원정은 어지간한 베테랑 투수도 쉽지 않다.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는 부산 야구팬들은 홈팀 롯데엔 든든한 버팀목이겠으나 원정팀 입장에서는 고역이 따로 없다. 이는 올 시즌 롯데의 홈 성적에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롯데는 원정에서 21승 39패 1무로 최하위지만, 홈에서는 30승 22패 2무로 승률 1위를 달리고 있다.

롯데와 한화의 올 시즌 상대 전적은 4승 4패로 팽팽하다. 어느 한쪽의 우위를 쉽게 점칠 수 없는 상황에서 시리즈 첫 경기에 나서는 문동주의 역할이 중요하다. 징크스를 극복하고 후반기 앞선 등판처럼 5이닝 이상을 책임져줄 수만 있다면, 그 뒤는 후반기 평균자책점 2위인 한화 불펜이 버티고 있다. 문동주의 '사직 트라우마' 극복 여부에 한화의 5강 도약이 걸려있다.



사진=OSEN,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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