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20년 만에 진기록도 대단한데 그걸 최연소·최소이닝으로 달성했다. KT 위즈 박영현(21)이 10승-20세이브 고지를 밟으며 KBO리그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박영현은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8회 구원 등판해 1⅓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KT는 LG에 8-4 승리하며 1승 1패로 시리즈 균형을 맞췄다.
앞서 23일 SSG 랜더스전 세이브로 9승-21세이브를 기록한 박영현은 5일 만에 등판 기회를 잡았다. 4-4로 팽팽한 8회 말 2사 만루에서 올 시즌 타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오스틴 딘과 정면으로 맞붙는 까다로운 상황이었다.
박영현은 특유의 강력한 패스트볼을 앞세워 오스틴을 공략했다. 공 3개 연속으로 140km/h 후반대 패스트볼을 던지며 힘 대 힘 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결국 4구째 150km/h 패스트볼에 오스틴이 1루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면서 박영현이 위기의 KT를 구해냈다.
9회 재차 등판한 박영현은 LG 타선을 공 9개로 처리하며 절정의 컨디션을 뽐냈다. 이날 홈런을 기록했던 4번타자 문보경을 4구째 패스트볼로 삼진, 후속타자 최원영은 공 하나로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이후 박동원을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해 내며 공 13개로 아웃카운트 4개를 가져왔다.
KT가 10회 4득점을 뽑아내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박영현은 우규민에게 뒤를 맡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우규민이 10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내 박영현은 올 시즌 10승-21세이브를 달성했다. 2004년 현대 유니콘스 조용준(10승 34세이브) 이후 무려 20년 만에 '10승-20세이브' 대기록이 탄생한 순간이었다.
박영현의 10승-20세이브는 KBO리그 역사상 10명(11번)째 기록이다. 그전에는 윤석환, 송진우, 선동열, 구대성, 임창용(2회) 이상훈, 진필중, 노장진, 조용준이 이름을 올렸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나이와 이닝이다.
만 21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박영현은 20세 10개월 17일에 기록을 작성했다. 종전 최연소 주인공이었던 1997년 임창용은 음력 6월 생일이 지난 8월 21일 롯데 자이언츠전, 만 21세가 지난 후 10승-20세이브를 완성했다. 박영현이 간발의 차이로 역대 최연소 기록을 경신한 셈이다.
이닝은 더 독보적이다. 10승-20세이브 기록은 대부분 투수 분업화가 정착되기 전이었던 90년대에 쏟아졌다. 그러다 보니 1997년 이상훈(85⅓이닝)과 조용준(75이닝)을 제외하면 모두 100이닝 이상을 소화해 대기록에 도달했다. 이상훈과 조용준도 시즌 막판 1~2경기에서 10승을 채우고 커트라인을 넘겼다.
반면, 올해 마무리 1년차인 박영현은 KT 위즈가 20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64⅔이닝 만에 전설들의 기록을 따라잡았다. 박영현은 144경기로 환산했을 때 75이닝 페이스를 보여 현재로서는 조용준과 똑같은 이닝으로 시즌을 마칠 가능성이 높다. 어쩌면 다시는 보기 힘든 기록이다.
지난해 32홀드로 홀드왕을 차지한 박영현은 올 시즌 정상급 마무리로 변신에 성공했다. 현재까지 54경기 10승 2패 21세이브 77탈삼진 평균자책점 3.20(64⅔이닝 23자책)으로 승률(0.833) 2위, 세이브 4위, 다승 공동 7위를 마크하는 등 인상적인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던 박영현은 정해영, 김택연, 김서현, 조병현, 최지강 등과 함께 향후 10년 동안 한국 야구대표팀 불펜을 책임질 핵심 선수로 꼽히고 있다. 박영현이 연일 주가를 올리면서 오는 11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출전을 앞둔 대표팀도 더욱 탄탄한 전력으로 대회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사진=OSEN
박영현은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8회 구원 등판해 1⅓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KT는 LG에 8-4 승리하며 1승 1패로 시리즈 균형을 맞췄다.
앞서 23일 SSG 랜더스전 세이브로 9승-21세이브를 기록한 박영현은 5일 만에 등판 기회를 잡았다. 4-4로 팽팽한 8회 말 2사 만루에서 올 시즌 타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오스틴 딘과 정면으로 맞붙는 까다로운 상황이었다.
박영현은 특유의 강력한 패스트볼을 앞세워 오스틴을 공략했다. 공 3개 연속으로 140km/h 후반대 패스트볼을 던지며 힘 대 힘 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결국 4구째 150km/h 패스트볼에 오스틴이 1루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면서 박영현이 위기의 KT를 구해냈다.
9회 재차 등판한 박영현은 LG 타선을 공 9개로 처리하며 절정의 컨디션을 뽐냈다. 이날 홈런을 기록했던 4번타자 문보경을 4구째 패스트볼로 삼진, 후속타자 최원영은 공 하나로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이후 박동원을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해 내며 공 13개로 아웃카운트 4개를 가져왔다.
KT가 10회 4득점을 뽑아내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박영현은 우규민에게 뒤를 맡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우규민이 10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내 박영현은 올 시즌 10승-21세이브를 달성했다. 2004년 현대 유니콘스 조용준(10승 34세이브) 이후 무려 20년 만에 '10승-20세이브' 대기록이 탄생한 순간이었다.
박영현의 10승-20세이브는 KBO리그 역사상 10명(11번)째 기록이다. 그전에는 윤석환, 송진우, 선동열, 구대성, 임창용(2회) 이상훈, 진필중, 노장진, 조용준이 이름을 올렸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나이와 이닝이다.
만 21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박영현은 20세 10개월 17일에 기록을 작성했다. 종전 최연소 주인공이었던 1997년 임창용은 음력 6월 생일이 지난 8월 21일 롯데 자이언츠전, 만 21세가 지난 후 10승-20세이브를 완성했다. 박영현이 간발의 차이로 역대 최연소 기록을 경신한 셈이다.
이닝은 더 독보적이다. 10승-20세이브 기록은 대부분 투수 분업화가 정착되기 전이었던 90년대에 쏟아졌다. 그러다 보니 1997년 이상훈(85⅓이닝)과 조용준(75이닝)을 제외하면 모두 100이닝 이상을 소화해 대기록에 도달했다. 이상훈과 조용준도 시즌 막판 1~2경기에서 10승을 채우고 커트라인을 넘겼다.
반면, 올해 마무리 1년차인 박영현은 KT 위즈가 20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64⅔이닝 만에 전설들의 기록을 따라잡았다. 박영현은 144경기로 환산했을 때 75이닝 페이스를 보여 현재로서는 조용준과 똑같은 이닝으로 시즌을 마칠 가능성이 높다. 어쩌면 다시는 보기 힘든 기록이다.
지난해 32홀드로 홀드왕을 차지한 박영현은 올 시즌 정상급 마무리로 변신에 성공했다. 현재까지 54경기 10승 2패 21세이브 77탈삼진 평균자책점 3.20(64⅔이닝 23자책)으로 승률(0.833) 2위, 세이브 4위, 다승 공동 7위를 마크하는 등 인상적인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던 박영현은 정해영, 김택연, 김서현, 조병현, 최지강 등과 함께 향후 10년 동안 한국 야구대표팀 불펜을 책임질 핵심 선수로 꼽히고 있다. 박영현이 연일 주가를 올리면서 오는 11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출전을 앞둔 대표팀도 더욱 탄탄한 전력으로 대회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사진=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