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조수행 제치고 월간 도루 1위라니...'9년간 5도루' 송성문, 생애 첫 20-20 보인다
입력 : 2024.08.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김도영도 조수행도 아니다. KBO리그 8월 도루 순위에서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선수가 깜짝 선두로 등극했다. 키움 히어로즈 캡틴 송성문(28)이 주인공이다.

송성문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3번-1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송성문의 활약에도 키움은 삼성에 5-9 패하며 2연패 부진에 빠졌다.

전날까지 16홈런-16도루를 기록했던 송성문은 첫 번째 타석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키움이 0-4로 뒤진 1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승민 상대 2구째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전 안타로 팀의 첫 안타를 터트렸다. 이후 송성문은 후속 타자 최주환 타석에서 초구부터 도루를 감행해 2루를 훔치는 데 성공했다. 시즌 17호 도루.

3회 땅볼로 물러난 송성문은 세 번째 타석에서 다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키움이 3-7로 뒤진 5회 무사 1루에서 최채흥의 초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익수 뒤 담장을 넘기는 115m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23일 LG 트윈스전 이후 5일 만에 터진 시즌 17호 홈런으로 다시 도루 숫자와 동률을 이뤘다.



28일 경기를 마친 송성문은 현재 타율 0.341(437타수 149안타) 17홈런 91타점 17도루 OPS 0.926을 마크하고 있다. 타율, 안타, 홈런, 타점, 도루 등 타격 전 부문에서 커리어하이를 경신하며 눈부신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특히 8월 들어 도루 시도를 확 늘려 눈길을 끌고 있다. 2015년 데뷔한 송성문은 지난해까지 9년간 통산 5도루에 그쳤고, 올 시즌에는 6월까지 4도루로 이미 커리어하이를 갈아치운 상태였다. 그런데 7월 4도루를 더하며 생애 첫 두 자릿수 도루에 접근하더니, 8월 23경기에서 무려 9도루를 추가해 숨겨왔던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가속도를 붙이기 시작한 송성문은 어느덧 KBO리그 월간 도루 부문 깜짝 선두까지 치고 올라왔다. 동 포지션 최강자 김도영(6도루)과 60도루 달성을 앞둔 조수행(8도루)을 모두 따돌렸다. 도루 부문 전통의 강자 정수빈(8도루)과 김지찬(7도루)도 송성문의 상승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그사이 커리어 첫 20-20도 눈앞으로 다가왔다. 키움이 122경기를 치른 가운데, 송성문은 남은 22경기에서 3홈런-3도루를 추가하면 역대 58번째 KBO리그 20-20 클럽에 가입한다. 앞서 30-30을 달성한 김도영에 이은 올 시즌 두 번째 기록이다. 현재 정확히 20홈런-20도루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어 가능성은 충분하다.



사진=OSEN, 키움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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