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포항과 첫 격돌’ 울산 김판곤 감독, “결승 전초전... 기선 제압 중요”
입력 : 2024.08.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울산 HD 김판곤 감독이 포항스틸러스와 동해안더비 승리를 다짐했다.

울산은 31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6위 포항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29라운드 홈경기이자 181번째 동해안더비를 치른다.

현재 울산은 14승 6무 8패 승점 48점으로 2위다. 오늘 라이벌 포항에 승리하면 강원FC(승점50)를 제치고 선두를 꿰찰 수 있다.

울산은 지난 28일 홈에서 열린 광주FC와 코리아컵 4강 2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1, 2차전 합계 3-2로 4년 만에 결승에 올랐다. 코리아컵 결승에서 사상 첫 동해안더비가 성사됐다. 오늘 경기는 미리 보는 코리아컵 결승이다. 이번 시즌 1승 1패, 김판곤 감독 부임 후 첫 동해안더비다.

경기 전 만난 김판곤 감독은 “결승 전초전이라 해야 하나, 선수들과 이야기를 했다. 오늘도 중요한 경기다. 포항 입장에서는 상대(울산)에 새로운 감독이 왔고, 새로운 팀이 됐는데 이미지를 어떻게 주느냐가 중요하다. 이제 결승전 때 자기네들이 쫄고 들어오느냐, 아니면 용기를 갖고 오느냐 오늘 우리가 기선 제압을 해야 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울산이 야심차게 영입한 아라비제가 오른쪽 공격을 책임진다. 지난 광주FC전에서 미드필더인 마테우스를 투입해 경기력과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이에 김판곤 감독은 “마테우스와 같은 맥락이다. 가진 장점을 한번 보고 싶다. 아라비제는 여러 장점이 있다. 감독은 선수가 탐험하고 발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이다. 물론 단점도 있지만, 장점을 활용해야 우리팀에 도움이 된다. 그래야 무기를 하나 장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판곤 감독은 부임 후 선수들과 소통을 강조했다. 성적도 분위기도 차츰 향상되고 있다. 그는 “소통을 무겁게 안 가져가고 가볍게 한다. 옛날에 나도 감독님들이 무서웠다. 말 한 마디도 못했었다”고 떠올린 후, “내가 외국에서 생활을 오래 했다 보니 선수들과 친구처럼 지낸 측면도 있다. 우리나라는 그런 문화가 있지만, 되도록 편하게 소통하고 가벼운 이야기를 많이 한다. 동기부여를 주고 위로해 주려고 노력한다”고 털어놓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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