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포항과 역대급 난타’ 울산 김판곤 감독, “첫 더비 부담과 긴장 있었어”
입력 : 2024.08.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김판곤 감독이 울산 HD 지휘봉을 잡은 뒤 첫 동해안더비는 그야말로 전쟁터였다. 무려 9골이 터진 난타전에서 웃었다.

울산은 31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9라운드서 아라비제(2골), 야고, 루빅손, 김영권의 골로 포항스틸러스에 5-4 진땀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승점 51점으로 한 경기 덜 소화한 강원FC(승점50) 제치고 선두에 자리했다.

이날 울산은 전반 5분 ‘조지아 특급’ 아라비제의 왼발 프리킥 골로 앞서갔지만, 전반 9분 홍윤상에게 실점했다. 이후 지배하며 주도했고, 전반 36분 아라비제가 포항 페널티박스 대각 안에서 왼발로 감아 차 멀티골을 기록했다. 후반 12분 야고와 33분 루빅손의 연속골로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후반 38분 포항 조르지에게 문전 돌파 실점을 허용했다. 42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영권의 헤딩골로 방점을 찍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44분 어정원과 47분 이태석에게 연속 실점하며 한 골 차로 따라잡혔다. 남은 시간을 잘 버티며 안방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김판곤 감독은 “개인적으로 동해안더비를 처음으로 맞았다. 약간의 부담은 있었다. 포항은 이번 시즌 초반 가장 좋은 팀이었다. 조직적이고 속도도 빨랐다. 우리가 어떤 모습을 보일까 궁금했다. 우리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내가 오고 처음으로 다섯 골을 넣어 기쁘다. 이 외에 실점을 한 부분은 수정이 필요하다. 오늘도 처용전사와 많은 팬이 와주셨는데 응원의 힘이 컸다. 앞으로 그 성원에 보답할 수 있는 경기력을 만들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감독으로 처음 마주한 ‘동해안더비’는 긴장감 백 배 난타전이었다. 이에 김판곤 감독은 “더비는 강팀이라고 매일 이기는 게 아니다. 더비에 들어오면 강팀과 약팀을 떠나 결과가 나온다. 그래서 긴장했던 같다. 전력은 우리가 나았다. 그렇지만 우리는 포항이 가진 조직력, 끈끈함, 민첩함을 경계했다”면서, “아라비제가 가진 장점에 관해 기대를 했는데 잘 나와서 쉽게 갔다. 그러나 빨리 실점해 1-1이 된 점은 아쉽다. 후반에 들어가기 전 수비를 수정했는데 잘 들어맞았다. 스스로 득점을 창조, 상대 실수를 유발, 공격 전개도 예상했던 점이 적중했다. 세트피스 득점도 만족스럽다”고 긍정적인 점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실점을 많이 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아주 싫어한다. 왜 그랬는지, 왜 안일했는지, 대응을 못했는지 공부해보겠다. 경기 전 선수들에게 오늘 경기까지 ‘챕터1’이라고 했다. 성공적으로 잘했다. 이제 다가올 ‘챕터2’를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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