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경남 박동혁 감독, ''운을 아산에 두고 온 것 같아…프로인 만큼 결과로 증명할 것''
입력 : 2024.09.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아산] 배웅기 기자= 경남FC(이하 경남) 박동혁(45) 감독이 6경기 연속 무승 고리를 끊어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경남은 1일 오후 7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충남아산FC(이하 충남아산)와 하나은행 K리그2 2024 29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분위기 반전에 점차 시동을 걸고 있는 경남이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박한빈, 웨일스, 박동진 등 수위급 자원을 보강하며 선수진을 한층 강화했다. 7월 8일 성남FC전(4-1 승) 이후 6경기째 승리가 없기는 하나 총 다섯 번 무승부를 거두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특히 지난 주말 2위 전남드래곤즈 원정 경기에서 끈끈한 모습으로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충남아산전 승점 3점이 절실한 이유는 따로 있다. 경남은 이번 경기 승리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같은 시간대 진행되는 부산아이파크와 성남FC의 경기 결과에 따라 구단 역사상 첫 K리그2 최하위라는 수모를 당할 수 있다. 향후 경기력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박 감독은 "(8월 무승에 대해) 운을 아산에 두고 온 건지 이길 수 있는 경기를 계속 못 이겨 아쉽다. 제가 보기에 세 경기 정도는 이길 수 있었다"며 "조금 아쉽다. 8월에 좋은 승부를 해야 9월에 승부처를 잡을 수 있었다. 늦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팀이 좋아지고 있고, 이순신종합운동장에는 저에게도 기운이 있는 곳인 만큼 오늘 반전을 꾀하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전술적인 준비나 심리적인 부분을 강압적으로 할 수 없는 노릇이다. 결국 분위기 싸움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을 수 있게끔 훈련을 준비했다"며 "어려운 시기를 잘 보내고 나면 좋은 상황은 분명히 온다. 저 또한 첫해에 자존심이 많이 상한다. 저희를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을 위해서라도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여름 이적시장 이후 경기력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측면에 대해서는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이 제 몫을 해주고 있어 고맙다. 수비적으로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는 게 긍정적인 것 같다. 득점이 나오지 않아 아쉬운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두 경기 무실점을 기록했다. 충남아산전을 기점으로 물꼬가 터지길 바랄 뿐"이라고 대답했다.

박 감독은 충남아산전을 대비해 '새로운 전술'을 준비했다고 밝혀 기대감을 자아내기도 했다. 박 감독은 "전술 변화를 가졌다. 이준재가 윙포워드로 출전하고, 웨일스가 벤치에서 시작하는 것도 그 이유다. 물론 체력적인 문제도 있다"며 "김민준의 경우 얼마 전 손가락 수술 실밥을 풀었다. 휴식기가 지나면 돌아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충남아산을 맞닥뜨리는 박 감독의 선택은 4-3-3 포메이션이다. 고동민이 골문을 지키며, 우주성, 한용수, 김형진, 김진래, 이준재, 박한빈, 정현철, 송홍민, 박동진, 아라불리가 상대 골문을 정조준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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