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드록바와 함께 3골 실점'... '센터백' 베르바토프, ''수비가 이렇게 어려운지 처음 알았다''
입력 : 2024.10.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베르바토프가 드록바와 센터백 호흡을 맞췄지만 실드 유나이티드의 역습을 막아내지 못했다.

20일 오후 6시 서울 상암의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넥슨 아이콘 매치' FC 스피어와 실드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펼쳐졌다. 이 경기에서 철벽 수비와 완벽한 역습을 보여준 실드 유나이티드가 4-1로 완승을 거뒀다. 이 경기에서 베르바토프는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해 58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베르바토프의 본 포지션은 스트라이커다. 베르바토프는 토트넘-맨유 시절 스피드는 빠르지 않지만 특유의 축구 센스와 우아한 트래핑으로 인해 팬들에게 '베백작'으로 불렸던 선수다. 그런 공격수가 센터백을 봤으니 실점은 당연했다.

베르바토프는 드록바의 지휘에 맞춰 라인 조정하며 센터백 역할을 수행했지만 세도르프-마스체라노-투레로 이어지는 빠른 역습을 막지 못했다. 이 3명의 선수들은 베르바토프의 뒷공간을 꾸준하게 공략했으며, 그 작전은 완벽하게 성공했다.



결국 베르바토프는 후반 13분 교체당하기 전까지 2번의 차단 3번의 리커버리, 25%의 태클 성공률을 기록하며 평점 6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만난 베르바토프는 "너무나 환영을 받았고, 너무나 따뜻하게 이번 행사를 도와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베르바토프는 이어서 "경기적인 측면에서는 수비팀이 충분히 승리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고, 얼마나 축구에서 수비가 어려운지 처음으로 느꼈다. 하지만 선후배들과 이렇게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고 팬들 앞에서 좋은 엔터테인먼트를 선사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라고 덧붙였다.



베르바토프는 이번 경기를 통해 오랜만에 동료들을 만났는데, 어떤 얘기를 나눴냐는 질문에는 "사실은 오랜만에 만나서 많은 이야기들도 나누고 많은 농담도 주고받고 이 자리에서 말 못 하는 그런 또 이야기들도 많이 나눴다. 오랜만에도 친구들, 동료들 선후배들 만나서 너무나 좋은 시간을 가졌다"라고 밝혔다.

베르바토프는 이어서 "경기장에서는 경쟁 모드였고 이기고 싶었지만 수비팀이 잘했기 때문에 수비팀이 이겼다고 생각한다.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고 또 하루빨리 이런 이벤트가 열려서 또다시 만날 수 있는 날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 오센, 넥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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