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감독직 맡으면 불행할 것'...''지난 30년 매주 6~70시간을 일했고 5년 연속 아이들의 생일을 놓쳤어''→프랭크 잔류 의사 표명
입력 : 2024.10.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예상치 못한 감독과 연결됐다.


영국 매체 '미러'는 22일(한국시간) "토마스 프랭크는 에릭 텐 하흐를 대체할 수 있다. 브렌트포드의 감독은 맨유와 연결되고 있으며 클럽의 보드진은 시즌 초반 부진한 출발 이후 텐 하흐에 대한 평가를 계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텐 하흐 감독은 잉글랜드 전통의 명가 맨유를 이끌고 지난 시즌 리그 8위를 차지하며 곤욕스러운 한 해를 보냈다. 시즌 마지막 경기인 FA컵 맨체스터 시티와의 결승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더라면 올 시즌까지 지휘봉을 잡지 못했을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올 시즌 짐 랫 클리프 경 등 맨유 보드진에게 엄청난 금액을 투자 받은 텐 하흐 감독은 반전을 약속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지난 시즌과 비슷한 이름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맨유는 리그 8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3승 2무 3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리그 12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노팅엄 포레스트(8위), 풀럼(10위), 본머스(11위) 보다 낮은 수치이다.


그러자 텐 하흐 감독의 경질설이 시즌 초반부터 쉼 없이 계속되고 있다. 맨유는 지난 8라운드 브렌트포드와의 경기에서 먼저 실점하고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라스무스 호일룬의 연속골로 극적인 승점 3점을 챙겼다.

문제는 이후 텐 하흐 감독의 발언이 맨유 팬들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점에 있다. 텐 하흐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나는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길 원한다. 매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내고 싶다. 트로피와 타이틀을 원한다. 내가 원하는 곳으로 도달하기 위해선 모든 경기에 승리해야 한다. 한 가지 확실한 부분은 그런 높은 기준치를 충족하는 구단은 거의 없다는 사실이다. 이는 알렉스 퍼거슨 경 시절부터 그랬다. 모두가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아직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 경쟁을 할 수 없다. 그것은 우리의 야망이어야 한다. 지금 당장은 힘들어도 구단이 언젠간 우승 경쟁을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텐 하흐 감독이 부임 당시 우승을 자신하던 배짱 없이 애매모호한 태도를 통해 빠져 나갈 곳을 모색하자 현지에선 다시금 그를 경질해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


몇몇 후보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매체는 "프랭크 감독은 자신이 맨유의 차기 감독을 맡을 가능성을 열어뒀다. 하지만 그 직책은 자신을 덜 행복하게 만들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프랭크 감독은 "정렬, 리더십, 문화 모든 면이 있는 구단을 왜 떠나야 하는지 알 수 없다. 일이 생길 수 있고 새로운 영감을 원할 수도 있지만 내가 빅클럽으로 가는 결정을 내린다면 아마도 내 삶을 불행하게 만들 것이다며 "나는 지금의 위치에 도달하기 위해 많은 것을 희생했다. 5년 연속 아이들의 생일을 놓쳤다. 지난 30년 동안 주당 6, 70시간을 일했다"는 말을 통해 구단에서 현재의 위치에 만족하고 있다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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