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하파엘 레앙(25·AC 밀란)을 둘러싼 비판 여론이 극에 달하고 있다.
2019년 LOSC 릴을 떠나 밀란에 둥지를 튼 레앙은 5년 넘는 시간 동안 220경기 59골 54도움을 폭발하며 대체 불가한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파울루 폰세카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입지에 이상기류가 생겼다. 폰세카 감독은 모든 공격 자원에게 강도 높은 수비 가담을 요구하는 반면 레앙은 전방에 머무르며 상대 수비진의 허를 찌르는 데 능한 선수다.
결국 이번 시즌 들어 1골을 넣는 데 그친 레앙이다. 폰세카 감독은 19일(이하 현지시간) 우디네세 칼초전 레앙을 선발 제외하는 초강수를 뒀다. 일종의 '길들이기'였다. 폰세카 감독은 우디네세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 '박스 투 박스'의 개념을 묻는 질문에 "현대 축구에서는 모든 포지션의 선수가 박스 투 박스가 돼야 한다.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이 그 예시"라며 레앙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과거 밀란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악동' 안토니오 카사노 또한 폰세카 감독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현역 은퇴 후 방송인으로 변신한 카사노는 이탈리아 방송 '비바 엘 풋볼' MC를 맡고 있다. 카사노는 폰세카 감독을 칭찬함과 동시에 레앙을 강하게 비난하며 화제를 모았다.
카사노는 22일 방송을 통해 "크리스천 풀리식은 밀란 최고의 선수다. 매우 강하다"며 "폰세카 감독은 훌륭한 경기를 했다. 그는 '선수 이름값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맞는 말이다. 폰세카 감독은 빅클럽 사령탑이고, 축구를 잘 이해하는 사람"이라고 입을 열었다.
평소와 다르게 칭찬 일색을 이어간 카사노는 아니나 다를까 급커브를 틀었다. 그는 "이제 모든 사람은 레앙이 쓰레기라는 걸 깨달았을 것이다. 그는 본래 그런 사람"이라며 "(레앙이 선발 제외된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최고의 선수가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고 해서 놀랄 이유는 없다. 레앙이 출전하지 못하는 것은 정상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덧붙여 "노아 오카포는 훌륭한 움직임을 보여줬고, 풀리식에게 좋은 패스를 전달했다. 반면 레앙은 그저 달리고, 볼을 운반한 뒤 아무렇게나 크로스를 올린다. 그는 축구를 전혀 모른다. 돈을 취하기 급급하다. 800만 유로(약 119억 원)의 연봉을 주는 것은 미친 짓이다. 레앙은 형편없고, 과대평가된 선수"라며 막말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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