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리카르도 칼라피오리(22·아스널)가 또 쓰러졌다.
아스널은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샤흐타르 도네츠크와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 홈경기에서 드미트로 리즈니크의 자책골에 힘입어 1-0 진땀승을 거뒀다.
승리에도 마냥 웃을 수 없는 아스널이다.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등 전반적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지 못했고, 선발 출전한 칼라피오리마저 부상 이탈하며 향후 일정에 어려움이 생겼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상을 둘러싼 코칭스태프진의 아마추어스러운 대처가 도마 위에 올랐다. 칼라피오리는 후반 중반 무릎 통증을 느끼고 벤치에 사인을 보냈지만 얼마 뒤 경기에 다시금 투입됐고, 무리한 드리블을 시도하던 중 결국 쓰러져 마일스 루이스스켈리와 교체됐다.
어찌 보면 코칭스태프진의 '늑장 대처'가 부상을 야기한 셈이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칼라피오리는 진단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심각한 부상일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주말 리버풀전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사실상 확정적이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 역시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칼라피오리는 무언가 느꼈고, 결국 교체 아웃될 수밖에 없었다"며 "(부상) 정도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좋은 소식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칼라피오리의 부재는 걱정스럽다. (얼마나 이탈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스널에 깃든 부상 악령은 물러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레프트백 빈자리를 메울 수 있는 올렉산드르 진첸코가 부상에서 돌아온 가운데 키어런 티어니, 토미야스 타케히로, 마르틴 외데고르는 훈련 복귀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여기에 더해 부카요 사카도 A매치 주간 경미한 부상을 당해 샤흐타르전을 소화하지 못했고, 칼라피오리까지 부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1년 만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 탈환에 도전하는 아스널 입장에서는 이런 악재가 또 없다. 이미 상대적 약팀으로 평가받는 본머스에 0-2 충격패를 내줬고, 이제 홈으로 선두 리버풀을 불러들여야 한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는 아르테타 감독의 비책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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