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텐 하흐의 원영적 사고?'…졸전 끝 무승부→''페네르바흐체와 비긴 건 맨유가 강팀이란 증거''
입력 : 2024.10.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에릭 텐 하흐(5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의 '원영적 사고'가 화제다.

맨유는 2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 페네르바흐체 쉬크뤼 사라졸루 스타디움에서 열린 페네르바흐체 SK와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 원정 경기에서 졸전 끝 1-1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15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선제골로 앞서 나간 맨유는 후반 초반 유세프 엔네시리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이후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3연속 무승부라는 애석한 결과를 받아들게 됐다.

자칫하면 패할 수 있는 경기였다. 맨유는 후반 11분 마누엘 우가르테의 무리한 수비로 페널티킥을 헌납할 뻔했다. 불행 중 다행히도 주심이 단순 경합으로 판단하면서 한숨 돌릴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격렬히 항의한 주제 무리뉴 페네르바흐체 감독은 퇴장을 당했다.



3경기 승점 3점을 쌓은 맨유는 리그 페이즈 36개 팀 중 21위로 처졌다. 잔여 일정에서 분위기 반전을 꾀하지 못하면 상위 8개 팀에 주어지는 16강 직행 티켓 확보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그렇다면 9~24위 팀에 돌아가는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노려야 하는데 이마저도 장담할 수 없다.

속이 타들어가는 팬들의 마음을 알기는 하는 걸까. 텐 하흐는 포르투, 페네르바흐체와 비긴 것이 최상의 결과라며 자화자찬했다. 일각에서는 경질을 목전에 두고 실성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텐 하흐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포르투와 페네르바흐체 원정길에 올라 승점 2점이나 획득했다는 것은 맨유가 만만한 팀이 아니라는 방증"이라면서도 "물론 이길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우리는 승리하는 위치로 향하는 작업을 무척 잘하고 있고, 전술은 옳다. 경기를 관리하는 법을 배워 젊은 선수들이 오늘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끔 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텐 하흐는 이날 다소 납득할 수 없는 용병술로 의문을 낳기도 했다. 풀백을 주로 소화하는 누사이르 마즈라위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한 것이다. 이에 대해 텐 하흐는 "유럽 대항전 원정 경기는 분위기가 어수선하기 마련이다. 이럴 때 공격수 네 명을 기용하는 것은 과하다고 생각했다"며 명쾌한 답변과는 거리가 먼 설명을 내놓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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