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가 범인이라고? 응, 아니야!' 이강인, UCL 1위 기록 세웠다…숨겨진 문제는 '못 받아먹는 공격진'
입력 : 2024.10.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의 PSV 에인트호번전(1-1 무) 활약에 "폴스 나인(가짜 9번)의 실패"라는 평을 남겼다. 반면 보다 정확한 지표인 기록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이강인은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찬스 메이킹 부문 1위를 내달리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은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에인트호번과 2024/25 UCL 리그 페이즈 3차전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객관적 전력에서 앞선 만큼 아쉬운 결과다. 1승 1무 1패 승점 4점을 쌓은 PSG는 리그 페이즈 36개 팀 중 19위로 처졌다. 상위 8개 팀에 16강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것을 감안하면 남은 경기를 단 하나도 허투루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랑달 콜로 무아니 대신 이강인을 기용했다. 최근 폴스 나인으로 재미를 본지라 같은 전술로 에인트호번 수비진을 공략하겠다는 의도였다. 그러나 분석을 완벽히 마친 에인트호번은 공격을 쉽사리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이강인은 약 68분을 소화한 뒤 마르코 아센시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평소에 비해 소유권을 많이 얻지 못했고, 직접 볼을 운반 및 배급하고자 낮은 위치까지 내려간 것이 공격력 약화로 이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이강인에게 평점 7.2점을 부여했다. 팀 내 다섯 번째로 높은 평가다.


레퀴프를 비롯해 많은 매체의 비판을 받은 이강인. 다만 에인트호번전 무승부를 이강인 탓으로 돌리는 것은 어폐가 있다는 분석이다. 축구 통계 매체 '라이브스코어'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번 시즌 UCL에서 찬스 메이킹 10회를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하루 늦게 경기를 치른 하피냐(바르셀로나)와 엔조 미요(VfB 슈투트가르트)가 뒤를 이었다.

해당 통계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굳이 숨겨진 문제를 꼽자면 '공격진의 골 결정력 부재'라는 것이다. 이강인은 수많은 기회를 만들어냈지만 도움을 적립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각각 1도움을 올린 하피냐, 밀로와 대비되는 모습이다.

주장 마르퀴뇨스 또한 "정통 공격수가 없어 아쉽다"며 한숨을 내쉴 정도다. PSG는 UCL 우승을 노려야 하는 팀이다.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 공백을 다양한 선수로 잘 메우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임시방책일 뿐, 시즌 후반 들어서는 한계를 맞닥뜨릴 수밖에 없다. 엔리케 감독이 적절한 해결방안을 찾지 못한다면 우승은커녕 16강 진출조차 어려울지 모른다.


사진=파리 생제르맹 인스타그램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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