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이강인 맞네 맞아!' 김민수, 지로나 감독 눈도장 제대로 받았다…'2G 연속 교체 출전'
입력 : 2024.10.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김민수(18·지로나)가 미첼 산체스(48) 감독의 합격점을 받은 것일까. 2경기 연속 교체 출전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로나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라스팔마스 에스타디오 그란 카나리아에서 열린 UD 라스팔마스와 2024/25 라리가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석패했다.


미첼은 경기에 앞서 김민수에게 출전 기회를 부여할 것임을 시사했다. 지난 주말 레알 소시에다드전(0-1 패) 김민수를 약 20분간 기용한 미첼은 "김민수는 우리와 두 번의 프리시즌을 보냈다. 높은 에너지를 지니고 있으며, 경합과 슈팅에 강점을 띠는 자원이다. 그가 가장 잘 어울리는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와 왼쪽 윙포워드"라며 "우리는 김민수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등록 문제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는 뛸 수 없지만 라스팔마스전은 동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전 시간은 소시에다드전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다. 미첼은 종료 2분여를 남겨둔 시점 김민수를 교체 투입했다. 0-1로 뒤처지는 상황이다 보니 한방을 노리겠다는 심산이었다. 아쉽게도 김민수의 볼 터치는 결정적 장면을 연출해 내는 데 실패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첼이 김민수를 얼마나 신뢰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무엇보다 라스팔마스 원정길은 대부분 라리가 구단이 꺼릴 정도로 극악의 거리를 자랑한다. 스페인보다 아프리카 모로코에 가까워 레알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 등 강팀 역시 맥을 못 추리는 원정이다. 미첼은 승패 여부를 전혀 예측할 수 없는 경기의 '게임 체인저'로 김민수를 택한 셈이다.



김민수는 스페인 매체와 더불어 지로나가 가장 기대하는 유망주 중 한 명이다. 올 시즌 1군, B팀, U-19를 오가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고, 가공할 만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UEFA 유스 리그에서는 여타 선수와 비교해 한 단계 높은 수준을 뽐냈다는 평가다.

실제로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김민수는 유스 리그의 모든 선수보다 한 수 위라는 것을 보여줬다. 그가 곧 1군에 합류한다고 해도 놀랄 일이 아니다. 키케 카르셀 단장은 김민수의 발전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마법을 부리는 선수"라고 조명했다.

김민수는 초등학교 졸업 후 곧바로 스페인을 건너가 기량을 다졌다. CE 메르칸팀, 담을 거쳐 2022년 지로나에 둥지를 틀었고, 유소년팀 생활도 잠시 같은 해 B팀에 콜업돼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발군의 성장 속도를 감안하면 빠른 시일 내 1군 주전 자리를 확보하는 것도 결코 꿈은 아니다.


사진=김민수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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