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SON은 무슨…' 토트넘 17세 신예 FW, 슈팅 시도 0회·드리블 및 크로스 성공률 0% '최악의 경기력'
입력 : 2024.10.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제2의 손흥민이라는 별명이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경기력이었다.

토트넘 핫스퍼는 2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 2024/25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에 앞서 손흥민의 몸 상태가 온전치 않다며 유소년팀 출신 신예 마이키 무어(17)의 출격을 예고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무어는 어떠한 경기든 선발로 뛸 준비가 됐다. 그러나 어린 선수일수록 성인 무대 경기를 뛰는 것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그는 열심히 훈련하며, 어린 나이에도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다만 무어의 선발 출전을 예측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1군 무대 경험이 비교적 부족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히샬리송, 티모 베르너 등 자원보다 확실히 우위에 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그런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모두의 예상을 깨뜨리기라도 하듯 무어 선발 카드를 꺼내 들었다. 무어는 손흥민의 빈자리를 메웠고, 브레넌 존슨·도미닉 솔랑케와 호흡을 맞췄다.



기대는 실망으로 돌아섰다. 설마 했던 우려는 현실이 됐다. 무어는 어디까지나 발전 가능성이 풍부한 유망주일 뿐이었다. 후반 17분 베르너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오기 전까지 볼 터치는 25회에 불과했고, 단 한차례 슈팅조차 시도하지 못했다. 드리블 및 크로스 성공률도 0%였다. 지상 경합 성공률은 29%로 상대 압박에 얼마나 힘겨워했는지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부진한 무어를 감싸 안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무어뿐 아니라 누구에게든 좋은 경기가 아니었을 것"이라며 "그는 경기에 나설 때마다 좋은 선수가 되고 있고, 우리가 알맞은 환경을 제공해 준다면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다. 이번 경기로 많은 걸 배웠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악의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토트넘 최고의 유망주라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토트넘 유소년 시스템이 배출한 '대표 걸작' 무어는 주중 AZ 알크마르전(1-0 승) 선발 출전해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줬고,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에게 "네이마르를 보는 것 같았다"는 극찬을 받았다. 아직 많이 어린 만큼 패배에 실망하기보다 경험 삼아 나아갈 수 있다면 분명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터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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