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 하흐는 맨유의 첩자였다'... 부임 첫 시즌에 안토니 적극 추천한 텐 하흐
입력 : 2024.10.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솔샤르 감독은 안토니 영입을 반대했지만, 텐 하흐는 부임 첫 시즌 만에 안토니 영입을 강행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28일(한국 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선수들에게 많은 돈을 썼고, 에릭 텐 하흐가 감독을 맡은 세 번의 여름 동안 수억 파운드에 달하는 막대한 돈을 선수들에게 지출했다"라고 보도했다.

텐 하흐 감독은 재임 시절 수많은 선수들을 영입했으며, 이들의 대다수는 텐 하흐가 이전에 관리했거나 그의 추천으로 영입한 선수들이다. 하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대표적인 예가 브라질 출신의 윙어 안토니다.

매체에 따르면 올레 군나르 솔샤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이었을 때 약 3천만 파운드(약 538억 원)에 구단에 제안된 안토니를 눈여겨봤다. 솔샤르 감독은 당시 그를 영입하고 싶지만 3천만 파운드 이상을 지불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고, 결국 계약하지 않았다.



맨유는 그 후 원하는 선수를 영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자 당시 부임 첫 시즌이었던 텐 하흐 감독 안토니 영입을 추진했고, 결국 8,500만 파운드(약 1409억 원)를 지불했다. 안토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사상 두 번째로 비싼 선수였다.

아약스 감독이었던 에릭 텐 하흐와 재회한 안토니는 맨유 공격진에 역동성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었다. 안토니는 아스널과의 데뷔전에서 득점을 기록하며 바로 기대를 충족시켜 줄 것 같았지만 완벽한 허상이었다.





안토니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눈 밖에 난 후 이번 시즌에는 리그 경기에 단 두 번만 출전하는 등 주로 교체 선수로만 활용됐다. 텐 하흐는 안토니 대신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마커스 래쉬포드, 아마드 디알로를 사용했다.

맨유는 25일(한국 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페네르바체 쉬크뤼 사라졸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그룹 스테이지 3라운드 페네르바체와의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 경기에서 안토니가 오랜만에 출격했다.

안토니는 이번 페네르바체와의 경기에서 후반 28분 래쉬포드를 대신해서 교체 출전했다. 하지만 안토니는 상대 선수와의 몸싸움 끝에 발목 부상을 입었다. 안토니는 경기를 계속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와 단 15분 만에 아마드 디알로와 교체되어야 했다.





경기 후 안토니는 목발을 짚고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목격되었다. 그의 왼쪽 다리도 보호 부츠에 감겨 있었다. 경기 후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안토니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며 "그에게는 정말 불행한 일이다. 훈련에 열심히 임했던 그에게 정말 연민을 느낀다"라고 밝혔다.

한편, 맨유는 안토니를 떠나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주 보도에 따르면 맨유는 손실을 줄이기 위해 안토니에게 약 4,000만 파운드(약 711억 원)의 제안을 들을 의향이 있다.



영국 매체 '컷 오프사이드'에 따르면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크리스탈 팰리스는 1월 이적 시장에서 공격 옵션을 강화하기 위해 안토니의 임대 영입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더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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