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한테 아낀 돈 텐 하흐에게 내준다'...맨유, 38억 아까워서 퍼거슨 해임→'텐 하흐 경질에 막대한 위약금 지급 예정'
입력 : 2024.10.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근본이 흔들리고 있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28일(한국 시간) "에릭 텐 하흐 감독에게 지급될 퇴직금에 대한 내용은 상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 금액은 1,600만 파운드(약 287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그가 여름에 구단을 떠나는 결정을 내리게 되었을 때보다 훨씬 큰 금액이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이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됐다. 2022년 합류한 텐 하흐는 2022/23 시즌에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엔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구단은 텐 하흐 감독의 헌신에 감사드리고 행운이 따르길 기원한다. 뤼트 판 니스텔로이 수석코치가 임시 감독을 맡는다. 곧 정식 감독이 영입될 것이다"고 공식 발표했다.

텐 하흐가 맨유의 지휘봉을 내려놓는다는 소식은 충격적이라고 볼 순 없다. 그는 아약스에서 거둔 남다른 성공을 바탕으로 차세대 명장으로 불리며 맨체스터에도 도착했다.


기대가 컸고 첫 시즌 이에 부응하는 모양새였다. 텐 하흐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후 곧장 2022/23 시즌 프리미어리그(PL) 3위, EFL컵 우승 등으로 제 몫을 다했다.

다만 지난 시즌 급격한 부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며 분위기는 반전됐다. 잉글랜드 최고의 명문 구단으로 불리는 맨유는 리그 8위에 그쳤고 텐 하흐 감독의 시즌 말 경질이 유력했다.


그럼에도 텐 하흐 감독은 시즌 마지막 경기인 FA컵 결승전에서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를 잡아내는 저력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성공했다.

그러자 짐 랫 클리프 경을 포함한 맨유 보드진은 텐 하흐 감독에게 신뢰를 보냈고 올 시즌에 앞서 연장 계약을 체결하며 힘을 실어주는 결정을 내린다.


이는 결과론적으로 텐 하흐 감독의 위약금만 올려주는 최악의 결정이 됐다. 텐 하흐 감독은 올 시즌 리그 9경기에서 3승 2무 4패의 성적으로 14위에 그쳤다. 맨유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 부진을 만회하지 못한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하는 선택을 단행했다.



맨유는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1,600만 파운드에 달하는 막대한 금액을 지불하게 됐다. 이는 최근 비용 절감 등의 사유로 연봉 216만 파운드(약 38억 원)를 수령하며 엠버서더 역할을 맡고 있는 알렉스 퍼거슨 경을 해임한 행보를 고려할 때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는 운영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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