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뺨 맞더니 이번엔 눈물 흘리며 교체'...판 더 펜, 계속된 불운에 좌절→''햄스트링에 무언가를 느꼈다''
입력 : 2024.10.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맨체스터 시티를 잡는 대이변에도 마음 편히 웃을 수 없게 됐다.

토트넘은 31일 오전 5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25 시즌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16강에서 맨시티를 2-1로 이겼다.


이로써 토트넘은 2007/08 시즌 이후 16년 만에 공식 대회 우승이라는 꿈에 한 발짝 다가섰다. 토트넘의 8강 상대는 레스터 시티를 5-2로 제압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다.

이날 토트넘은 엘링 홀란, 에데르송 등 공수 핵심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며 다가오는 리그 일정에 대비한 맨시티와 달리 가용 가능한 대부분의 주력 선수를 투입했다.


이에 토트넘은 맨시티에 패할 확률이 높다는 세간의 혹평을 딛고 빼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볼점유율, 전체 슈팅 등에서 밀리고도 유효 슈팅과 같은 유의미한 지표에서 앞서는 효율적인 운영이 돋보였다.



토트넘은 전반 5분 티모 베르너, 25분 파페 마타르 사르가 연속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이후 전반 추가 시간 마테우스 누네스에게 한 골을 내줬으나 후반전 물오른 수비진의 집중력을 바탕으로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카라바오컵 우승을 위한 관문 중 가장 까다로울 것으로 예상되던 상대인 맨시티를 제압하는 이변을 연출해 냈다. 그럼에도 편히 웃을 순 없었다.


핵심 수비수인 미키 판 더 펜이 부상으로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당시 상황은 이러했다. 판 더 펜은 전반 10분 맨시티의 사비뉴와 스피드 경합을 벌인 뒤 태클로 공을 걷어냈다.


이후 그는 햄스트링 인근에 손을 올린 채 불편한 듯한 제스처를 보내더니 결국 벤치를 향해 교체 사인을 보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전반 14분 그를 불러들인 뒤 데스티니 우도지를 투입했다.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해 괴로운 듯 눈물을 흘렸던 판 더 펜의 몸 상태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그는 "판 더 펜은 햄스트링에 무언가를 느꼈다. 아직 자세한 소식을 듣지 못했지만 무엇인가를 느꼈다고 하니 상태를 지켜볼 것이다"라고 말했다.


판 더 펜은 올 시즌 유독 반복되는 불운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그는 지난 19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8라운드 홈경기에서 모하메드 쿠두스와 충돌해 넘어졌다. 이후 쿠두스는 공과는 상관없이 판 더 펜에게 접근해 2번이나 걷어차는 비매너 플레이를 선보였다.


그러자 판 더 펜은 격분했고 쿠두스와 신경전을 벌였다. 쿠두스는 판 더 펜의 뺨 부위를 강하게 밀어냈고 주심은 온 필드 리뷰 끝에 쿠두스에게 퇴장 판정을 내린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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