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손흥민(32)이 토트넘 핫스퍼 유니폼을 입고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토트넘이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고, 곧장 장기 재계약 협상에도 돌입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의 잭 피트브루크 기자는 27일(이하 현지시간) 손흥민의 거취를 둘러싼 각종 추측에 선을 그었다. 피트브루크 기자는 "토트넘이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벤 데이비스와 손흥민의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한다"고 밝혔다.
이어 "데이비스와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가장 오랫동안 활약한 선수다. 한 시대를 함께한 마지막 연결고리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젊은 선수들에게 그들의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 알렸다"고 전했다.
영국 매체 '더 스퍼스 웹'은 같은 날 한술 더 떠 "토트넘은 연장 옵션으로 하여금 손흥민을 붙잡아두고, 장기 재계약 협상에 필요한 시간을 벌어들이고자 한다"며 손흥민이 토트넘과 정식 재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덧붙여 2021년 마지막 재계약을 체결할 당시 어느 정도 합의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토트넘 최고 스타 중 한 명인 손흥민의 미래가 구체화되고 있다. 그는 계약이 끝나는 내년 여름 구단을 떠난다"고 주장하던 카타르 매체 '비인 스포츠'의 보도에 정면으로 부딪히는 셈이다.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손흥민의 나이를 감안했을 때 새로운 계약을 한 번 더 체결한다면 사실상 종신계약이나 마찬가지인 상황, 튀르키예 매체 '콘트라 스포츠'는 계약 연장 여부와 무관하게 갈라타사라이 SK가 이적료를 투자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매체는 "갈라타사라이는 손흥민을 영입해 전 세계 축구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자 한다"며 "보스만 룰을 이용한 자유계약(FA) 영입이 어려워질 경우 내년 1월 이적료를 제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과거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의 중요성을 여러 번 강조한 바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데이비스와 손흥민은 훌륭한 선수다. 구단이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잘 이해한다. 18세 선수들이 라커룸에 들어왔을 때 가장 먼저 인사하는 두 사람"이라며 "그들은 환상적인 선수 이전에 완벽한 인간이다. 좋은 경기력으로 주목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2015년 바이엘 04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둥지를 튼 손흥민은 어느덧 입단 10년 차를 맞이했다. 통산 421경기 166골 89도움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위고 요리스(로스앤젤레스)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뒤를 이어 주장 완장을 물려받았다. 그라운드 안팎으로 대체 불가한 자원임을 증명한 가운데 향후 거취에 시선이 쏠린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365Scores 인스타그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