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서울] 배웅기 기자= "솔직히 시즌 시작 전에 강등당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포항스틸러스 김인성(35)이 친정팀 울산 HD에 비수를 꽂았다. 포항은 30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연장 혈투 끝 3-1 역전승을 거머쥐었다. 김인성은 연장 후반 6분 포항을 우승으로 이끄는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빛났고, 대회 MVP에 이름을 올렸다.
김인성은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울산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프로 커리어에서 가장 긴 시간을 보낸 친정팀이다. K리그1 통산 157경기 26골 17도움을 기록했고, 2017 하나은행 FA컵(現 코리아컵)·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숱한 영광을 함께했다.
그러나 축구 인생 최고의 골에 '친정 예우'는 없었다. 어찌 보면 당연했다. 김인성은 자신의 헤더가 골망을 흔드는 순간 그라운드를 가로질러 달렸고, 포효하며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인성은 "몸담은 팀에는 세리머니를 자제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그런 생각을 못했다. 축구하면서 넣은 골 중 가장 감격스럽고 벅차올랐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김인성은 올 시즌 주전보다는 주로 조커로 나서며 팀에 활기를 불어 넣었고, 울산전에도 후반 38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승리를 확정 짓는 귀중한 골이 김인성에게 나올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박태하 감독 역시 "김인성이 결정적인 시간에 중요한 골을 넣어 멋진 마무리를 하게 됐다.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김인성은 "추운 날씨에 몸이 얼지 않으려고 바깥에서 잘 준비했고, 마침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셔서 골이 나왔다. 타지에서 하는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팬분들이 관중석을 가득 메워 응원해 주셨는데 몸 풀 때부터 벅차오르는 느낌이 있었다. 더비다 보니 다른 경기보다 더 이기고 싶었고, 제가 득점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어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택배 크로스'로 결승골을 도운 김종우에 대해서는 "종우에게 뭐든지 다 해주고 싶다. 포항 내려가면 맛있는 것 많이 사주겠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한 시즌을 되돌아봐달라는 질문에는 "제가 이적해온 느낌을 받을 정도였다. 작년과 비교해 많은 선수가 바뀌었고, 새로운 선수들을 적응시키고 빠르게 합을 맞추는 데 초점을 뒀다"며 "솔직히 시즌 시작 전에 강등당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걱정이 됐다. 다행히도 감독님이 새로운 전술을 입히고 리그 첫 승을 한 뒤로 기세를 탔다. 잠시나마 1위를 했을 때는 선수들이 자신감도 생기고, 저희가 강하다는 걸 느껴 나아가 파이널A 진출과 코리아컵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고 대답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포항스틸러스 김인성(35)이 친정팀 울산 HD에 비수를 꽂았다. 포항은 30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연장 혈투 끝 3-1 역전승을 거머쥐었다. 김인성은 연장 후반 6분 포항을 우승으로 이끄는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빛났고, 대회 MVP에 이름을 올렸다.
김인성은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울산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프로 커리어에서 가장 긴 시간을 보낸 친정팀이다. K리그1 통산 157경기 26골 17도움을 기록했고, 2017 하나은행 FA컵(現 코리아컵)·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숱한 영광을 함께했다.
그러나 축구 인생 최고의 골에 '친정 예우'는 없었다. 어찌 보면 당연했다. 김인성은 자신의 헤더가 골망을 흔드는 순간 그라운드를 가로질러 달렸고, 포효하며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인성은 "몸담은 팀에는 세리머니를 자제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그런 생각을 못했다. 축구하면서 넣은 골 중 가장 감격스럽고 벅차올랐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김인성은 올 시즌 주전보다는 주로 조커로 나서며 팀에 활기를 불어 넣었고, 울산전에도 후반 38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승리를 확정 짓는 귀중한 골이 김인성에게 나올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박태하 감독 역시 "김인성이 결정적인 시간에 중요한 골을 넣어 멋진 마무리를 하게 됐다.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김인성은 "추운 날씨에 몸이 얼지 않으려고 바깥에서 잘 준비했고, 마침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셔서 골이 나왔다. 타지에서 하는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팬분들이 관중석을 가득 메워 응원해 주셨는데 몸 풀 때부터 벅차오르는 느낌이 있었다. 더비다 보니 다른 경기보다 더 이기고 싶었고, 제가 득점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어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택배 크로스'로 결승골을 도운 김종우에 대해서는 "종우에게 뭐든지 다 해주고 싶다. 포항 내려가면 맛있는 것 많이 사주겠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한 시즌을 되돌아봐달라는 질문에는 "제가 이적해온 느낌을 받을 정도였다. 작년과 비교해 많은 선수가 바뀌었고, 새로운 선수들을 적응시키고 빠르게 합을 맞추는 데 초점을 뒀다"며 "솔직히 시즌 시작 전에 강등당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걱정이 됐다. 다행히도 감독님이 새로운 전술을 입히고 리그 첫 승을 한 뒤로 기세를 탔다. 잠시나마 1위를 했을 때는 선수들이 자신감도 생기고, 저희가 강하다는 걸 느껴 나아가 파이널A 진출과 코리아컵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고 대답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